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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욱 팀장 Jul 31. 2017

[취업] 자기소개서 제대로 써보자-2

한숨에 잘 읽히고 편하게 포인트가 잡히는 자기소개서 쓰기

* 본 글의 모든 저작권은 저에게 귀속되나, 내용 수정없이 출처(링크)와 작성자(Joseph Choi)를 밝히고 공유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지난 "자기소개서 제대로 써보자-1"(https://brunch.co.kr/@bijou/12)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이유와 자기소개서 핵심 요소로 셀프-리뷰 하는 법을 소개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에서 잘 쓴 자기소개서의 다섯 가지 충족 요소의 포인트를 잡아 서술하는 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잘 쓴 자기소개서의 다섯 가지 충족 포인트를 복습하겠습니다.


1. 한숨에 잘 읽히고 편하게 포인트가 잡히는가?

2. 내가 누군지 잘 보이는가

3. 같이 일하고 싶은가?

4. 일(해당 직무)을 잘할 것 같은가?

5. 기억에 오래 남는가?


이렇게 다섯 가지입니다. 그럼 이 다섯 가지 충족 포인트를 만족하도록 쓰는 법 바로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한숨에 잘 읽히고 편하게 포인트가 잡히는가?



바로 위 포인트의 핵심은 글을 읽기 쉽게 가독성 있게 쓰고, A를 물어봤을 때 정확하게 A만을 대답하는 글. 즉, 자소서 문항에 따른 답변이 정확하게 매칭 되게 쓰는 것 그리고 단락별로 한 가지 주제만을 담게 쓰는 것입니다.



하나. 자소서는 쉽게 쓰기! 현학적이고 철학적인 글은 절대 금물!


쉽게 읽히는 글들의 특징은 바로 쉬운 표현과 현학적이지 않은 글을 쓴다는 것입니다. 자소서는 나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현학적이고 흔히 요즘 유행하는 말로 "있어빌리티"라고 하는, 있어 보이는 포장과 어려운 단어 선택으로 덕지덕지 과도한 수사로 글을 쓴다면, 자소서를 읽을 때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어렵지 않은 평소에 자주 쓰는 신문 수준의 단어로 잘 읽히도록 나의 언어를 써서 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간결하고 가독성 좋은 자소서를 쓰는 방법 중 하나는 평소에 신문이나 잡지의 정보전달 글을 많이 읽어보는 것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쉽게 읽히는 가독성 좋은 글, 현학적이고 철학적인 수사가 없는 글이 바로 좋은 자소서가 갖춰야 할 요소인 "한숨에 잘 읽히고 편하게 포인트가 잡히게" 쓰는 방법입니다.


또한 많이 듣는 질문 중 간혹 수필 같은 느낌으로 자소서를 써도 되나요 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물론 "나"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면 당연히 가능합니다. 단 보수적인 기업일 경우 너무 튀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으니 미디어 계통이나 광고 쪽에 추천드립니다



둘. A를 물어봤을 때 정확하게 A를 대답하기


포인트가 잘 잡히는 글을 쓰기 위해 중요한 점은 자소서에서 묻는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답변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소서 첨삭을 하면서 제일 안타까운 것이 많은 취준생들이 자소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면서도 정확하게 해당 기업에서 묻고 있는 내용을 쓰지 않고 엉뚱한 내용을 서술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평소 자소서를 쓸 때 기본이 되는 자소서를 써놓고 복사-붙여 넣기 신공을 발휘하다 보니 일어나는 참사입니다.


그렇다면 문항에서 A를 물어봤을 때 주제를 벗어나지 않고 A를 정확하게 답변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가장 핵심이 되는 기업 자소서 문항 속 단어에 동그라미를 치고 자소서 서술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똑같은 "지원동기"를 서술하는 문항도 기업별로 약간의 뉘앙스 차이가 있습니다. 이 뉘앙스를 캐치하여 A를 물어봤을 때 정확하게 A를 서술한다면 인사담당자의 의도에 맞는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2017년 상반기 아모레 퍼시픽과 현대자동차, 삼성그룹의 지원동기 부분의 문항을 살펴봅시다.  



아모레퍼시픽: 귀하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이며  그 기준에 AMOREPACIFIC이 적합한지 기술하시오.


현대자동차: 본인이 회사를 선택할 때의 기준은 무엇이며, 왜 현대자동차가 그 기준에 적합한지를 기술해 주십시오.


삼성그룹: 삼성 취업을 선택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



위 문항을 봤을 때 아모레퍼시픽과 현대자동차는 문항이 거의 똑같습니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어떻습니까? 다소 다른 것을 묻고 있습니다. 이 미묘한 차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붉은색 글자를 봅시다.


아모레퍼시픽과 현대자동차는 우선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이냐고 묻고 있습니다. 즉 자기소개서를 서술할 때 이 필수요소를 반드시 넣어서 서술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는 나의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즉, 회사에 대한 가치 중 어떤 것을 보는지)을 물어보고 이 기준에 아모레퍼시픽 혹은 현대자동차가 적합한 이유를 서술하는 방식으로 지원동기를 밝히라는 것입니다.


위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을 표현하기 위해선 "나"의 기준부터 설정을 하고 그 이유에 대해 서술해야 합니다. 혹은 이유 대신 그런 기준이 생긴 동기나 계기를 설명하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분량에 따라 양은 조절해야 합니다.) 그 이후 그 기준과 해당 회사가 매칭 되는 이유를 자신만의 기업에 대한 분석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제가 첨삭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위 두 회사의 자소서를 쓸 때 아래와 같은 안 좋은 서술법과 구조를 가진 글이 가장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성장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기준이 있습니다. 현재 OOO사는 계속 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중국시장에서 OO% 성장하고......."


너무나 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서술입니다. 어떤 부분이 부족한 것일까요. 바로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생긴 계기, 동기, 이유가 전혀 나와 있지 않고, 회사에 대해서도 분석이 아닌 단순 신문 기사를 복사-붙여넣기한 수준의 지원동기라는 겁니다.


위 아모레퍼시픽이나 현대자동차 자소서에서는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 즉 내가 가치 있어 하는 부분에 대한 언급이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기.소.개.서 이지 회사소개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저렇게 아모레퍼시픽과 현대자동차의 지원동기 문항은 지원자가 가진 회사 선택 기준(가치관)과 그에 부합하는 이유를 연결고리로 삼아 서술하면 주제를 벗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안 좋은 예시 말고 좋은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다음 예를 보시지요.

 "저는 성장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저만의 기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몸담고 있는 조직이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때 희열을 느끼며 즐겁게 활동하는 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학교 1학년 당시 FC SG를 만들고 부원들과 함께 매일 운동을 하며 축구부를 크게 키워나갔을 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바로 이렇게 성장하는 조직에서 일한다면 피곤도 모르고 일하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밤을 새우며 작전을 짜고 함께 조직을 키우던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희열이 느껴졌을 때입니다. 이제 나와 회사가 성장하는 희열을 아모레퍼시픽에서 느끼고 싶습니다.

  제가 이런 희열을 안겨줄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을 느낀 계기가 있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 중국 칭와대로 교환학생 때 일입니다. 그 당시 중국시장에서......(이하 생략)"

* 위 예는 완성된 글이 아닙니다.  추후 탈고와 세련된 표현.  소제목.  군더더기 치는 작업을 해야하는 중간버전이며.  예시를 위한 서술입니다.


위 예시를 봅시다.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고, 지원자가 가진 회사 선택 기준, 그리고 그 기준이 생긴 계기와 이유, 그리고 개인의 체험으로 표현한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등 위 나쁜 예와 같은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술했지만 아래 든 예시가 훨씬 더 가독성이 있고 진실해 보이고, 개인의 주관이 듬뿍 담긴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인사담당자가 원하는 것은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위 좋은 예와 같은 디테일한 개인의 이야기입니다. 즉 회사소개서가 아닌 자.기.소.개.서라는 것 잊지 마세요.


추후 지원동기 부분에서 저런 서술 요령에 대해서 더 언급하겠습니다.


이제 삼성그룹의 문항을 봅시다.


위 두 회 사와 어떻게 다를까요? 바로 삼성 취업을 선택한 이유를 서술하고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쓰라고 하고 있습니다. 필수요소가 그럼 무엇일까요? 바로 삼성 취업을 선택한 이유를 "나"에 비추어서 서술해야 하고 그 이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위 아모레퍼시픽이나 현대자동차의 문항 서술과는 전혀 다른 포인트를 써야 합니다. 이를 캐치 못하고 어설픈 복사-붙여 넣기를 한다면, 엉뚱한 내용이 서술되면서 자소서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문항에서 묻는 정확한 주제로 글을 쓰는 것! 자소서 전체 문항에서 잊지 말아야 할 "한숨에 잘 읽히고 편하게 포인트가 잡히게" 글을 쓸 수 있는 핵심입니다.



셋. 단락에는 한 개의 주제로 서술하기


자기소개서는 하나의 완성된 글입니다. 최근 문항당 1,500자나 2,000자짜리 자기소개서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즉, 서론-본론-결론을 가진 완성된 글의 형태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단락별 주제도 잘 구성해야 합니다.


단락별로 한 개의 주제를 서술하시기 바랍니다. 간혹 보면 완성된 글을 쓰라고 말씀드리면 많은 경우 단락단락 간 뚝뚝 끊어지는 연결고리가 전혀 안 느껴지는 구조의 글을 쓰거나, 서론과 결론이 누락된 글을 많이 봅니다. 주제는 첫 문장에 보이게 "두괄식"으로 서술하되 완성된 글의 형태가 되고 서로 유기적인 구조를 갖도록 글을 써야 합니다.


제가 계속 글의 "구조"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구조" 가 제대로 갖춰질 때 한숨에 읽히기 때문입니다. 구조를 갖춘 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서론-본론-결론을 구성하시고 단락별로 한 개의 주제로 서술하시기 바랍니다.




종합


" 한숨에 잘 읽히고 편하게 포인트가 잡히는가?"

라는 잘 쓴 자소서의 특징을 갖추기 위한 자소서 서술법 세 가지입니다. 잊지 마세요


하나. 자소서는 쉽게 쓰기! 현학적이고 철학적인 글은 절대 금물!

둘. A를 물어봤을 때 정확하게 A를 대답하기

셋. 단락에는 한 개의 주제로 서술하기


여기까지 첫 번째 잘 쓴 자소서의 특징을 갖추는 자소서 서술법이었습니다.




마무리


글을 쓰다 보니..


첫회 때 말씀드렸던 5회 분만에 모든 자기소개서 이야기를 마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겨우 한 꼭지 서술했네요-_-;;


그래도 자주 오픈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계속 발행하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취준생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신촌 모 대학에서 취업지도를 하는 휴가 끝난 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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