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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주하는 순간

굿바이 2022년


많은 분들에게도 2022년은 다사다난했겠지만 나에겐 많은 일이 있었던 2022년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2022년이 내 평생 가장 힘든 한 해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꾸역꾸역 잘 버텨온 것도 같고 한편으로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한 해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조금 더 발전하는 나를 만들기 위해 미루고 미뤄왔던 나와 마주하는 시잔을 가졌다. 


"회고"


올해가 시작하기 전 2021년 연말 어느 날... 

며칠을 고민해서 작성했던 2022년에 이루고 싶고 하고 싶었던 많은 일들...

2022년 분기별로 한 번씩 점검했는데, 많은 부분이 내가 원하는 성과만큼 달성하지 못했다. 


많은 부분 부족하다고 스스로 알고 있어서... 미루고 미루고 했지만 2022년이 끝나가는 어느 시점부터 심히 마음이 불편해 결국 오늘 새벽 일어나서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2년 나에게 주는 점수는? 40점!!! 

자기 자신에게는 더 관대하면 안되는데... 40점도 좀 과하긴 하다. 

'every day I'm getteing better and better'라는 모토로 여러 계획을 세웠으나 잘한 게 별로 없다. 


하나씩 살펴보자. (부족했던 부분 위주로....)


자기개발 부분 

언제부터인가 악기 하나는 제대로 다루고 싶은 마음이 컸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연주하며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날들을 상상 속에서 그려 보았지만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려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2023년도 아마도 시작하기 어려울 것 같고 당분간 버킷리스트 깊숙이 들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와 우리 와이프는 관심사가 매우 다르다. 디자이너 출신인 와이프는 손재주가 있지만 난 흰 종이에 줄도 제대로 긋지 못하고.... 앉아서 같이할 수 있는 취미는 찾기 어렵기에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와이프 따라 심신건강 수련할 수 있는 요가 수업을 한번 받고는... 나랑은 맞지 않은 것 같아서 바로 패스 

PT는 둘 다 받고 있지만 같이 운동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패스 

다행히 올해가 가기 전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았다. 

테니스!!! 

2023년은 테니스를 치면서 조금 더 금실 좋은 부부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글쓰기 

라라크루 1기 참여 후 글쓰는게 매우 어렵고 소질이 없다고 느껴 몇 달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방관만 했다. 다시 참여한 라라크루 3기를 무사히 완주하면서 근력을 키워 훗날 언젠가는 내 이름의 책을 낼 수 있는 날들을 기대해 본다. 



가족

휴직하고 나의 가장 큰 임무 중에 하나는 아가들 등교시키는 것이었다. 날이 좋은 날은 자전거를 같이 타고 등교하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차로 등교 시켜 주면서 우리들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물론 와이프는 하교까지 해 주었으면 하는 눈치였지만, 하교할 때에는 아들놈이 학교 앞 놀이터에서 꼭 1시간씩은 친구들과 놀아야 했는데 며칠 하고는 와이프에게 하교는 못 시키겠다고 만세를 불렸다. 

동네 어머님들과 같이 이야기도 하고 정보교환도 하는 장이나 차마 끼지 못하고 멀치감치 앉아 있다 와야 하는 것이 좀 힘들어 하교는 와이프가 하는 걸로 땅땅!

사소한 것이지만 평일 저녁 온 가족이 모여 저녁식사를 같이할 수 있다는 게 큰 행복이라는 걸 이제 좀 알겠다. 재잘재잘... 두 놈들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들과 있었던 일등등 사소한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저녁시간이 이 제일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다. 

주말에는 귀찮다는 핑계로 많은 곳을 다녀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워 내년 복귀하기 전까지는 주말에 무조건 나들이를 해야겠다. 물론 두 녀석들은 싫어하겠지.... 


일 

16년간 잘 다녔던 회사에서 더 큰 꿈을 품고 이직을 했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분이 크다.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이 일이 나한테 맞는 일인가도 싶고, 이직 후 2년 동안 쉴 새 없이 달렸으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지 못했다. 

자책도 하며, 반성도 했지만 결국에는 내가 잘해야 한다. 

이젠 뭐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기운이 오래오래 기가를 기대해 본다. 


재테크 

올해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급격한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등등... 경제적으로 위기의 한해였다. 

아파트 매입 시 변동금리로 선택해서 지금 오르는 금리만큼 내 주머니가 가벼워지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내년에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주식... 월급 외 나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주는 파이프라인 

그 파이프라인이 올해는 제대로 고장 났다. 

큰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장의 무서움을 크게 일깨워준 2022년이다. 

2023년은 손실난 2022년 포함하여 큰돈 벌어볼 계획이다. 할 수 있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실수도 하겠지만 

이러한 행위 속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더라도 그 횟수가 점차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반성하고 계획하고 또 실천하면 

2023년은 다 잘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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