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문화올림픽 기념공연
안녕하세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드디어 내일! 개막합니다.
국가적 행사에 체육계뿐만 아니라 문화계도 활기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서울의 공연장들과 더불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개관한 강릉아트센터에서도 올림픽을 기념한 공연이 열리게 됩니다.
얼마 전 뉴스에 출연한 낯익은 얼굴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2018년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에 새롭게 부임한 예술감독 정치용 선생님께서 북한 예술단 파견 합의에 참가하셨고, 그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는 뉴스 내용이었죠.
그리고 오는 2월 23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정치용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평창 문화올림픽 기념공연이 열립니다.
이날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합니다.
바로 전날인 22일 8시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제205회 정기연주회이자 <예술감독 정치용 취임 기념 음악회>가 열리는데,
2일 동안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정치용 지휘자님이 꽤 바쁜 일정을 보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사절단으로서, 23일 공연을 잘 마치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음악을 소개해볼게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이미 2번 정도 소개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전에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에 대해서도 꽤 자세하게 설명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가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가 사랑하는 클래식 작곡가 이기 때문에, 연주 레퍼토리로 빈번하게 선정되기 때문에 자주 소개해 드린 것 같네요.
차이코프스키에 대한 설명은 아래 2개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truth-art/55
https://brunch.co.kr/@truth-art/19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는 보트킨스크 태생인 러시아의 작곡가로, 1840년 광산 기사인 아버지와 음악 애호가인 프랑스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1848년 그의 집이 페테르부르크에 이사하면서 체계적인 음악공부를 시작했고, 아버지의 권유로 법률학교를 졸업해 법무성의 서기로 일했었지만
음악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1863년 이를 사직하고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해 안톤 루빈슈타인에게 음악을 배우게 됩니다.
졸업 후에는 안톤의 동생인 니콜라이 루빈슈타인이 만든 모스크바 음악원에 교편을 잡고 본격적으로 작곡가로 활동하게 됩니다.
차이코프스키는 1877년 여제자였던 안토니니와의 이혼 후에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교직과 작곡활동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1876년부터 예술을 사랑한 폰 메크 미망인으로부터 많은 스폰을 받게 되면서 다시금 작곡활동에 매진하게 되죠.
그리고 이 시기 후에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교향곡, 피아노 협주곡 등 주옥같은 곡을 작곡합니다.
그 후 유럽과 미국까지 그의 활동범위를 넓혀 활발히 활동하던 차이코프스키는 1892년 페테르부르크에서 교향곡 6번 '비창'을 발표한 한 달 후, 11월 2일 콜레라에 걸려서 사망합니다.
그의 사망에는 여러 가지 설이 떠돌긴 합니다만,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차이코프스키가 '교향곡 5번'을 작곡하기 시작한 것은 1888년으로, '교향곡 4번'을 작곡한 지 11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그는 1888년 3월에 서유럽에서의 작곡가 생활을 뒤로하고 모스크바 근교로 이사했고, 조용한 곳에서 자신의 음악세계를 펼치고자 했습니다.
동생과 자신의 후원자인 폰 메크 부인에게 새로운 교향곡을 쓸 것이라고 편지한 후, 최종적으로 8월 26일에 이곡을 완성했습니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 5번'은 동일한 주제가 모든 악장에 사용되었고, 이 주제는 1악장에서는 장송곡 같은 어둡고 무거운 느낌에서 4악장에서는 승리를 노래하는 행진곡 느낌으로 변화합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이 교향곡의 주제를 '신의 섭리(Providence)'라고 자신의 수첩에 남겼다고 하는데, 아마 이 주제를 나타내기 위해서 같은 선율의 주제를 모든 악장에 등장시킨 것 같습니다.
또한 1악장 도입부에는 "운명, 그 알 수 없는 신의 섭리에 대한 완전한 복종"이라는 메모를 남겨, 그가 후에 작곡한 '교향곡 6번'과 매우 대조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교향곡 5번'의 초연은 1888년 11월 17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협회의 연주회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지휘로 연주되었습니다.
대중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으나 비평가들은 평은 그리 좋지 않았고, 자신감을 잃은 그는 자신의 작품에 자조적인 평가를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초연후에 이어진 공연들에서 그의 대중적인 선율은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계속적인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차이코프스키는 후의 작품 활동을 이어가게 됩니다.
4악장은 장엄하게 시작하여 활기차게 마무리되는, 전형적인 교향곡 4악장의 음악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재현부 말미에서 팀파니의 강렬한 연타 후에 오케스트라 전체가 잠시 침묵을 하는데, 이 곡을 처음들은 관객들은 어김없이 연주가 끝난 줄 알고 이 부분에서 박수를 친다는 것입니다.^^
(고전적인 클래식 공연장 에티켓은 연주자들의 집중을 위해서 악장과 악장 간에, 그리고 연주 중간에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죠.)
제가 아래 소개할 영상에도 어김없이 박수가 터져 나오는데요. 직접 확인해보시기를...^^
이 곡은 지휘자 최희준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의 연주로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설명한 감상 포인트를 꼭! 잊지 말고 찾아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U9ZpndxtF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