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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뜨루의 클래식 Mar 29. 2018

바흐의 칸타타 BWV3

아 하나님, 지금 내 마음의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왔네요.

오늘은 좋은 연주를 소개하면서, 연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실 지난주에 미리 알려 드렸어야 했는데....ㅠ_ㅠ

오늘 29일, 예술의전당에서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의 109회 정기연주회가 열립니다. 

정치용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창단 29년을 맞이한 전통 있는 합창단이며, 국내 유일의 민간 프로 합창단입니다. 

모테트합창단은 ‘교회 음악의 바른 이상을 제시하고 실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해왔으며,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곡은 바흐의 칸타타 BWV3 'Ach Gott, wie manches Herzeleid'(아 하나님, 지금 내 마음의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요)입니다.


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독일의 작곡가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튀링겐 지방의 소도시인 아이제나흐에서 1685년 출생했으며,

그의 집안은 200년간 50명의 음악가를 배출한 집안으로, 가계 6세대를 통틀어 예술가가 아닌 사람이 두 세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음악적으로는 풍요로운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경제적으로는 넉넉지 못했던 그는 어린 나이에 양친을 잃고 맏형인 요한 크리스토프를 따라 오르도르프로 이주합니다.


1. 아르슈타트와 뮐하우젠 시대: 이 시기에 바흐는 궁정악사로 일하다가 자신이 원했던 아른슈타트의 교회 오르간 연주자로 취임하게 됩니다.

당시에 오르간 연주자는 연주뿐만 아니라 성가대 훈련의 일도 맡았는데, 당시 나이 18세인 바흐는 단원들과 주먹다짐도 하는 혈기왕성한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휴가 기간을 지키지 않고 게으른 행동으로 인해 성직자들과 충돌한 그는 뮐하우젠 교회로 직장을 옮기게 되고, 그곳에서 육촌인 바르바라와 결혼해서 일곱 명의 자식을 두게 됩니다.


2. 바이마르 시대: 바흐는 이곳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작곡가로 이름을 날리게 되고 오르간 음악 시대의 문을 열게 됩니다.

또한 1714년 바흐의 매력에 빠진 바이마르 영주가 그를 궁정악단의 콘서트마스터로 임명하여 매달 1곡의 칸타타를 작곡하여 연주하는 일을 맡게 되어, 칸타타 활동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3. 괴텐과 라이프치히 시대: 괴텐 시대와 라이프치히 시대에 바흐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는데, 괴텐에서는 두 번째 아내를 맞아 열 세명의 자녀를 낳고 충만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1723년 라이프치히로 이주하여 27년간 성 토마스 교회의 칸토르로 활동하게 되는데, 칸토르는 교회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는 역할입니다.

바흐는 이 교회에서 140곡 이상의 교회 칸타타를 비롯한 '마태 수난곡' 등을 작곡하게 됩니다.

1750년 바흐는 두 번의 눈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되지 못하고, 그해 7월 뇌일혈 발작을 일으키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빈치 1494~1498,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

‘칸타타(cantata)'는 노래하다 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의 칸타레(cantare)에서 나온 단어이며, 16세기 말과 17세기 초에 생겼습니다.

칸타타는 성당이나 교회에서 연주하는 종교 음악인데, 원래 17세기 이탈리아 칸타타는 사교모임에서 연주하던 세속적인 장르였습니다. 

이러한 장르는 실내 칸타타 즉, 세속 칸타타인데 지난번에 바흐의 세속 칸타타인 <커피 칸타타> 중 '아 커피가 얼마나 달콤한지'를 소개했었죠.

https://brunch.co.kr/@truth-art/49

교회 칸타타는 교회에서 지키는 절기에 따라 그 내용이 결정되며, 설교 전과 후에 연주됩니다. 

바흐는 200편이 넘는 칸타타를 작곡했는데 다행히 대다수의 악보가 남아있고 지금까지 연주가 되고 있습니다. 

바흐의 작품번호인 BWV는 슈미더가 부여했는데, BWV.1-1200번까지는 교회 칸타타이고 201-216번은 세속 칸타타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바흐가 작곡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작품들은 217-224번으로 분류되었는데, 여러 작품들이 훗날 위조본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바흐의 작품번호를 달고 있죠. 

오늘 소개하는 바흐의 Cantata BWV 3번 ‘Ach Gott, wie manches Herzeleid’ (아 하나님, 지금 내 마음의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요)는 1725년 1월 14일에 초연되었고 마틴 몰러의 찬송가 가사를 토대로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조롱과 수난받으신 예수님에 대한 묵상이 나타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cHt8iYxajs


또 하나,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좋은 음악을 하나 더 소개해보겠습니다. 

조성은 작곡의 ‘거기 너 있었는가’입니다. (윤학원 코랄)

*여담이지만, 이곡의 작곡가이신 조성은 작곡가님과 솔리스트이신 카운터테너 정민호님은 부부 사이죠. 부부간에 음악으로 교류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 

https://www.youtube.com/watch?v=oCb_lOnMo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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