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시켜놓고 그대 올 때를 기다려봐도♬
여러분은 하루에 커피를 몇 잔씩 드시나요?^^
오늘은 커피에 대한 클래식을 소개하려고 해요.
혹시 1980년에 발매되었고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CM송으로 나왔었던 펄시스터즈의 '커피 한잔'을 알고 계신가요?
본격적으로 주간 클래식을 들어가기 전, 추억의 곡을 소환해볼게요.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SzxT2Q4d4SM
바흐, 그는 냇물이 아니라 바다다
독일의 작곡가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튀링겐 지방의 소도시인 아이제나흐에서 1685년 출생했으며,
그의 집안은 200년간 50명의 음악가를 배출한 집안으로, 가계 6세대를 통틀어 예술가가 아닌 사람이 두 세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음악적으로는 풍요로운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경제적으로는 넉넉치 못했던 그는 어린 나이에 양친을 잃고 맏형인 요한 크리스토프를 따라 오르도르프로 이주합니다.
이때 형이 소유한 음악가들의 악보를 몰래 필사하면서 음악공부를 하다가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자립합니다.
바흐의 음악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그가 이주한 지역에 기준을 두고 설명해야 합니다.
1. 아르슈타트와 뮐하우젠 시대: 이 시기에 바흐는 궁정악사로 일하다가 자신이 원했던 아른슈타트의 교회 오르간 연주자로 취임하게 됩니다.
당시에 오르간 연주자는 연주뿐만 아니라 성가대 훈련의 일도 맡았는데, 당시 나이 18세인 바흐는 단원들과 주먹다짐도 하는 혈기왕성한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휴가 기간을 지키지 않고 게으른 행동으로 인해 성직자들과 충돌한 그는 뮐하우젠 교회로 직장을 옮기게 되고, 그곳에서 육촌인 바르바라와 결혼해서 일곱 명의 자식을 두게 됩니다.
2. 바이마르 시대: 이듬해 바흐는 바이마르로 직장을 옮기게 됩니다.
바흐는 이곳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작곡가로 이름을 날리게 되고 오르간 음악 시대의 문을 열게 됩니다.
또한 1714년 바흐의 매력에 빠진 바이마르 영주가 그를 궁정악단의 콘서트마스터로 임명하여 매달 1곡의 칸타타를 작곡하여 연주하는 일을 맡게 되어, 칸타타 활동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3. 괴텐과 라이프치히 시대: 괴텐 시대와 라이프치히 시대에 바흐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는데, 괴텐에서는 두 번째 아내를 맞아 열 세명의 자녀를 낳고 충만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1723년 라이프치히로 이주하여 27년간 성 토마스 교회의 칸토르로 활동하게 되는데, 칸토르는 교회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는 역할입니다.
바흐는 이 교회에서 140곡 이상의 교회 칸타타를 비롯한 '마태 수난곡' 등을 작곡하게 됩니다.
1750년 바흐는 두 번의 눈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되지 못하고, 그해 7월 뇌일혈 발작을 일으키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는 풍부한 음악적 배경을 토대로, 후세 작곡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악성 베토벤은 바흐를 가리켜 "그는 냇물이 아니다. 바다다."라는 표현을 남기기도 했었죠.
바흐가 작곡한 커피 CM송
바흐가 활동했던 시대에 라이프치히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유행했고, 커피하우스들이 생겨났습니다.
몇몇의 커피하우스들은 마케팅 전략으로 커피하우스 내에서 공연을 하기 시작했고, 이때 치머만이라는 커피하우스가 바흐와 그가 이끄는 콜레기움 무지쿰을 무대 위에 세우게 됩니다.
이때 바흐는 자신이 작곡한 커피 홍보곡인 <커피 칸타타(1732년경 작곡)>를 연주하게 됩니다.
칸타타는 원래 예배에 사용되었던 음악형식인데, 이러한 종교적이지 않은 내용을 다룬 칸타타를 <세속 칸타타>라고 합니다.
이 <커피 칸타타>의 가사는 라이프치히의 유명한 시인인 피칸더가 쓴 것이니, 당시 커피하우스가 얼마나 성행했는지 그 위력을 가늠할 수 있겠죠?^^
<커피 칸타타>의 내용은 딸에게 커피를 많이 마시지 말라고 협박하는 아버지와 이를 거부하는 딸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커피를 마시지 않을 것을 강요할수록 딸의 욕망은 더욱 강해지고, 오늘 소개할 곡인 '아 커피가 얼마나 달콤한지(Ei wie schmeckt der Coffee suesse)'를 부르게 됩니다.
커피맛은 정말 기가 막혀
천 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맛 좋은 포도주보다 더 달콤하고 부드럽다네
커피가 없으면 나를 기쁘게 할 방법이 없지요.
커피, 난 커피를 마셔야 해
누가 내게 즐거움을 주려거든 내 커피잔만 가득 채워주면 그만이에요.
'아 커피가 얼마나 달콤한지(Ei wie schmeckt der Coffee suesse)' 中
커피를 사랑하는 딸(리스헨)의 아리아는 커피향을 표현하는 플루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커피사랑을 스윗하게 표현한 이곡, 커피를 마시면서 함께 음미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목소리로 함께 들어볼게요.
음악이 나오기에 앞에 커피잔에 커피를 따르는 소리까지 리얼하게 들리는 영상으로 준비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s4PpNlO_ZCs
다음은, 성악가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함께 감상할수 있는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QzT09BgeWY
뜨루의 클래식은
매주 월요일, 목요일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