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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뜨루의 클래식 Apr 12. 2018

푸치니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오페라 '투란도트' 아리아

여러분 폴포츠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1970년 영국의 브리스톨 출생인 폴포츠는 영국의 스타 탄생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하며 오페라 가수로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포츠는 영국 웨일스에서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평범한 남자였는데, 음악에 대한 열망을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다가 용기를 내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으면서 우승까지 올랐죠. 

오늘 소개할 곡은 폴포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입니다.

폴포츠는 이곡을 예선전에서 불러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다시 한번 결승에서 불러 우승까지 거머쥐었죠. 


오늘 소개할 곡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입니다.


베르디의 뒤를 잇는 이탈리아 오페라계의 거장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인 자코모 푸치니는 1858년 이탈리아의 루카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오르간 주자였으나 일찍 타계하였고, 이로 인해 푸치니는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야만 했습니다.

10세 때 루카의 성당 오르간 연주자로 있으면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하였고, 1876년 피사에서 공연된 베르디의 '아이다'를 듣고 자신만의 오페라 작품을 작곡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1880년에 밀라노 음악학교에 입학해서 폰키엘리의 지도를 받았고, 재학 중에 '빌리'를 작곡했으나 성공하지 못하였습니다. 


후에 1893년 '마농 레스코'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고 1896년 '라보엠'을 발표하여 대성공을 이루었습니다.

이후에 1900년 로마에서 '토스카'와 1904년 밀라노에서 '나비부인'이 초연되어 대찬사를 받았으며 미국으로 건너가서 '쟌니 스키키'를 상연하면서 오페라계에서 승승장구하였습니다.

이렇게 이름을 알렸지만 그는 그의 마지막 오페라 작품인 '투란도트'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사망하였는데, 후에 그의 제자인 알파노에 의해 완성되어 1926년 초연되었습니다. 

푸치니는 1924년 11월 29일 브뤼셀에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는 얼음공주 투란도트

'라 보엠‘과 ’토스카‘, ’나비부인‘은 푸치니의 오페라 3대 명작으로 불립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오페라 ‘투란도트’는 푸치니 예술세계의 정점의 작품으로,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음악 색채를 가진 오페라입니다. 

‘투란도트’는 고대 전설시대 중국에서 펼쳐진 이야기를 배경으로, 독특한 분위기의 배경을 가집니다. 


‘투란도트’의 전체적인 줄거리
중국 베이징의 황궁, '히스테릭 얼음공주'인 투란도트는 자신에게 청혼하고자 오는 남자들에게 세 개의 수수께끼를 냅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맞히는 자와 결혼할 것이며 한 문제라도 맞히지 못하면 참수한다는 포고문을 내겁니다. 
많은 왕자들이 참수에 당했고 백성들도 그녀의 히스테릭에 공포에 질려갈 무렵에, 망국의 왕자인 칼라프가 투란도트에게 반해서 수수께끼에 도전하게 됩니다. 사실 어머니에게 능욕을 주고 죽게 만든 이방인들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이러한 일을 꾸민 그녀는 칼라프가 문제를 모두 맞혔지만 그와 결혼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칼라프는 동이 틀 때까지 자신의 이름을 맞추면 자신이 참수당하고, 그렇지 못하면 결혼하자는 내기를 걸게 됩니다. 투란도트는 경비병들에게 그의 이름을 알기 전까지 아무도 잠에 들지 못하게 했고, 당장 그의 이름을 찾아오라고 명령합니다. 
투란도트의 경비병들은 칼라프의 아버지인 티무르 왕과 노예 류를 그녀의 앞에 데려오고, 류는 모진 고문에도 왕자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스스로 자결합니다. 사실 그녀는 타타르 왕궁에 있을 때부터 칼라프 왕자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칼라프를 향한 류의 희생적인 사랑에 얼음장 같았던 투란도트의 마음이 녹아내립니다. 
동이 트고, 칼라프와 투란도트는 황제 앞에 가서 행복의 노래를 부르고 오페라는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이때 칼라프가 부르는 아리아가 '공주는 잠 못 이루고'입니다. 

이 아리아의 내용은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대결에서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는 당당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곡이고,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반주로 하여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Nessun dorma! Nessun dorma! / 아무도 잠들지 말라! 아무도 잠들지 말라!

Tu pure, o Principessa, / 당신도, 공주여,

nella tua fredda stanza, / 그대의 차가운 침방에서,

guardi le stelle / 별을 보시오,

che tremano d'amore, e di speranza! / 사랑과 희망에 전율하는!


Ma il mio mistero e chiuso in me; / 허나 나의 비밀은 내 안에 숨어있고;

il nome mio nessun sapra! / 아무도 내 이름을 모를 것이오!

No, No! Sulla tua bocca / 아니, 아니! 그대 입술에

lo diro quando la luce splendera! / 여명이 밝으면 내가 말해주리다!


Ed il mio bacio sciogliera / 그러면 내 입맞춤이 침묵을 녹이고

il silenzio che ti fa mia! /그대는 내 것이 될 것이오!


아리아의 절정이 끝나기 직전, 여성 합창이 멀리서 노래한다:

Il nome suo nessun sapra, / 그의 이름은 누구도 알지 못할 터,

E noi dovrem, ahime, morir, morir! / 그러면 우리는, 아아, 죽는구나, 죽어!


칼라프는 승리를 확신하며 노래한다:

Dilegua, o notte! / 물러가라, 밤이여!

Tramontate, stelle! / 사라져라, 별들이여!

Tramontate, stelle! /사라져라, 별들이여!

All'alba vincero! /새벽 밝아오면, 나 이기리라!

Vincero! Vincero! / 이기리라! 이기리라!


오늘은 파바로티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감상하시겠습니다. 

https://youtu.be/RdTBml4oOZ8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했던 폴포츠 

https://youtu.be/XuB8VQ3Yg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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