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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델마 Jun 23. 2021

직업일기

<인디펜던트 워커>

1  


최근 읽고 있는 책인데 여기 나오는 ‘인디펜던트워커의 개념이 재미있다. 프리랜서와 다른 의미로, 내가 주체적으로 파이를 만들어 일하는 사람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이들의 일하는 모습은 내가 처한 환경이나 갖고 있는 스타일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럼에도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는 희뿌연 목표 비슷한 것을 주는 느낌이라 그것으로 가치는 다 했다고 본다  


2

인생 목표는 수시로 바뀐다. 어렸을 때부터 한가지 꿈만 꾸고 그걸 성취하는 사람들을 부러워 했는데, 생각대로 사는 게 과연 보편적이고 반드시 모법적인지는 모르겠다. 목표라는 것도 업데이트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3

오늘은 겨울님 파트를 읽었다. 제일 흥미로웠던  무과수님 파트. 회사에 다니는 동시에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봐도 신기하다. 아무튼 겨울님의 인터뷰에 의하면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납득을 하게 된다.


4

나는 연예인도 크리에이터도 아니지만, 직업인 이서정과 인간 이서정을 구분하고 살고 싶은데, 그걸 구분하지 못하면 정병의 늪에 빠질  같은데,  선을 무색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일적으로 잘못한 부분을 얘기하는  아니라 인간 이서정을 향한 비난과 겹쳐서 애매모호한 말들을 내뱉는 이다. 아니면 퇴근 직전에 싫은 소리를 한다든가.


5

직업인과  개인 사이에서  없이 허둥대다 보면 사람이 소모된다. 일을 잘못했다면 다음부터  그러면 된다. 사람이 넘어질수도 있지. 그리고나서 퇴근 후에는  시간에 집중할  있어야 하는데 퇴근을 하고 시간이 흘러 주말이 되어도 잊혀지지 않고 사무치는 말이 있다.


6

 속에서 허우적대는  그만두려면, 인격적인 대우를 받으면 되고 인격적인 대우를 받으려면 오래 버티면 된다. 오래되면 꼬투리 잡힐 일도 없고 그의 인간 ㅇㅇㅇ의 면모를 건드리면서까지 물어 뜯으려는 사람들도  사라지고 없다. 그런데 정말 그게 전부라면  살지 싶은거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뭘 좋아했고 어떻게 발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마치 전생의 기억이라도 되는 양 다 까먹고 꼰대로 환생해서 살아가는 게 나에게 어떤 걸 줄 수 있나. 더하기 빼기를 해보면 정말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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