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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전일생 Apr 09. 2022

Hello, stranger.

Closer.



얼마 전 영화 클로저를 다시 봤다.

개봉 당시에는 아직 어려서인지 미쟝센으로만 보았고 네 사람과의 관계나 감정선은 잘 캐치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낼모레 마흔인 지금 다시보니 새로운 느낌이다.



주드로가 그렇게 낯선 이에게 끌리고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면서 성숙하지 못한 캐릭터로 나오는지 이제서야 알았다.


오히려 소녀취급을 받던 나탈리 포드먼이 제일 성숙했어. 겉으로 보기에는 스트리퍼에 자기 마음 가는대로 막 살아가는 철부지로 보이지만 사랑에 관해서는 가장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줄리아 로버츠는 딱 그냥 보통의 어른.

자신의 욕망에 적당히 반응하지만 결국 현실과도 잘 타협하는 흔한 어른.


클라이브 오웬은 제일 아이같은 캐릭터. 내가 가지고 싶은 건 가져야 마땅하고 아니면 복수라도 해야하는 그런 캠프 파이어의 불같은 캐릭터.



헬로 스트레인저 라는 명대사처럼 낯선 이를 사랑하고 가까운 사이(클로저)가 되었다가 다시 또 스트레인저가 되는 과정이라고도 보인다.


그렇게 새로운 자극을 찾고, 그에 허무해지고

또 새로운 자극을 찾는다.




결혼이 뭐가 좋은가 생각해봤는데

나의 추억거리를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 내 옆에 있고 그걸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큰 가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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