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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세정 Dec 19. 2016

창업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세요!!"


창업을 하고 4년이 넘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물어본 질문이기도 하고, 내가 모르는 누군가는 이 고민으로 지금 밤을 지새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에 대한 내 답변은 위와 같다!! 


창업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은 창업을 해도 되는 상황이다. 

대부분 창업을 해도 되는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이런 고민을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단 한달이라도 월급이 안들어오면 정말 큰일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창업을 할까?'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일단 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했다가 망하더라도 그 사람 본인의 인생이 완전히 망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창업했다 망하면 인생이 완전히 망해버릴 사람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고민을 할바에 난 지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다시 복구하는데 힘들 수는 있겠지만... 


난 창업을 하려는 생각은 없었다. 등떠밀려서 창업을 하게 되었지만 그때 생각은 딱 하나였다. 

'개인사업자 내고 정 안되면 알바를 해서라도 월 100만원은 벌수 있겠지...' 그때, 나는 8개월째 무직상태였고, 와이프는 둘째를 임신중이었다. 그런 상태에서 창업하는 것은 미친짓일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맞벌이였고, 적어도 와이프가 벌어오는 조금의 돈과 내가 뭘해서든 벌어올 100만원(100만원의 자신감을 가지고 했다!!!)이면 어떻게든 우리 네식구(배속에 있었던 둘째까지) 어떻게든 살 수는 있겠다 싶어서 했다. 최악의 경우 망하더라도 와이프가 어찌되었든 돈을 조금이라도 벌어오니까... 만약에 와이프가 일을 안하는 전업주부 였다면 못했을 것이다. 그야말로 내가 망하면 해답이 없었으니까. 


창업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지금보다 돈을 못버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대부분이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의 창업을 할까 말까에 대한 고민은 '창업' 그 자체에 대한 고민보다는 '내가 지금 벌고 있는 것보다 더 벌 수 있을까? 없을까?'라는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 못 벌면 어떤가? 창업하고 처음부터 돈을 긁어모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난 창업 4년이 지났지만 아직 이전회사에서 받던 월급만큼 받지 못한다. 처음엔 정말 연봉 1200만원에 월급 100만원도 못받았었다. 하지만 다른 유무형의 가치가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출퇴근이 자유롭다. 내마음대로다. 더군다나 우리 회사에서는 내가 대장이다. 나보다 의사결정권이 더 큰 사람은 없다. '시간'과 '의사결정' 이 두가지는 무슨 자격이 있으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창업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기본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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