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베를린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딱 절반만 읽히고 들려서다. 가끔 모국어가 들리지 않는 곳에서 평화로움을 느낀다. 모국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사소하고 애매한 뉘양스로 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 원하지 않는 텍스트를 안 읽어도 되는 것. 그것들이 날 베를린으로 자꾸 도망가게 만든다. (지금도 베를린 가고싶다는 뜻)
▪ Hamburger Bahnhof – Museum für Gegenwart
Invalidenstraße 50-51, 10557 Berlin,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