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정란 Jun 24. 2019

사랑합니다/ 100도씨에서 맛있게 쪄낸 사랑경영 레시피

7현장과 탈북민을 살리는 '사랑'의 새틀

한 소녀가 있습니다.


 어느 밤, 아버지가 소녀를 급히 깨웁니다. 어린 동생을 안고 소녀의 손을 잡은 아버지는 무언가에 쫓기듯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소녀는 어머니에 대해 묻습니다. 아버지는 눈물을 머금고 어머니는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북한을 떠나게 됩니다.


 어머니를 잃고 생사의 위협을 받으며 그녀의 가족은 한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을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동생은 학교에서 겉돌았습니다. 학업을 따라가는 것도 힘들었고 말투가 이상하다고 왕따를 당했습니다. 좋은 옷이나 신발을 신지 못한다고 무시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동생은 점점 더 비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스무 살이 된 소녀는 취직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탈북자라는 이유로 면접도 보기 전에 탈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면접을 보게 되더라도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탈북자에게 한국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소녀를 받아준 기업이 있었습니다. 그 기업은 여느 세상의 기업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세상의 경영방식인 '물질중심'이라는 옛 틀을 벗어나 성경에서 배운 '사랑경영'이라는 새 틀을 만들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주변의 이웃을 돕고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을 제공하여 고객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기업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키우신 것처럼 직원들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직원의 교육을 돕고 직원들을 단순한 구성원이 아닌 제자의 관점으로 키우는 곳이었습니다.


 소녀도 회사에서 사랑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인이면서도 한국인이란 정체성을 갖지 못했던 소녀는 회사 사람들과 함께 봉사활동도 나가고 함께 합창대회에 출전하기도 하며 함께하는 삶을 배우게 됩니다. 정기적으로 회사 대표님과 만나 멘토링을 받기도 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직원을 돕기도 하면서 살아남는 것만 생각하던 소녀는 사랑을 주는 것의 행복을 배워갑니다. 그렇게 소녀는 한국인으로 자립하게 되었습니다.


 소녀가 성장하는 동안 회사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회사의 상품인 만두는 직원들이 행복할수록 더 맛있어졌고 직원들은 ‘안녕하세요’란 인사 대신 서로를 향해 웃으며 ‘사랑합니다’란 인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회사는 계속해서 직원들의 행복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기술 개발에 몰두했습니다. 사정이 어려우니 투자를 줄이고 직원들의 수도 줄여야 한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일심, 전심, 지속으로 ‘사랑 경영’은 계속되었습니다. 대표님과 모든 직원들이 ‘사랑을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하나의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꿈을 꾸고 더 좋은 제품을 위해 매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사랑경영’을 시작하기 전에 문을 닫기 일보 직전이었던 회사는 많은 어려움을 뚫고 세상과는 다른 길을 걸었습니더. 그 결과, 불가능해 보이는 30배 성장 매출을 기록하고 대표는 대통령 표창인 ‘모범 여성 기업인상’을 받으며 왕 앞에 서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창세기 3, 6, 11의 옛 틀에 갇힌 경영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사람을 살리는 '사랑'의 새틀을 갖춘 회사와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던 탈북민 소녀의 이 이야기는 모두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재구성된 이야기입니다. 옛 틀을 버리고 새 틀을 갖추어 7 현장을 살려야 할 모든 전도자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마태복음 22장 37~39절)“

작가의 이전글 (사랑경영)만두 반죽을 빚던 손으로 책장을 넘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