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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타민 May 20. 2019

배움이 살아 숨쉬는 공간

배움을 위한 공간, 온더레코드에 가다

여러분은 '배움의 공간'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떠한 생각이 드시나요?

보통 '배움'과 '공간'을 연관시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를 생각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학교도 우리의 삶에서 풍부한 배움을 위한 공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양한 친구들과의 상호작용 그리고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저는 '학교'라는 틀을 벗어나 보다 넓은 범위의 배움의 공간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배움이 꼭 학교가 아닌 삶의 전반적인 요소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양한 자료들을 리서치하던 중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온더레코드'라는 공간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온더레코드를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작년 9월 경 제가 기획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공간을 리서치하던 중 온더레코드를 찾아냈고. 온더레코드에서 제가 기획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답니다.

당시에는 온더레코드가 지닌 교육적 가치와 공간적 가치를 충분히 숙지하지 않은 채, 공간이 필요해서 갑작스럽게 공간을 알아보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배움'과 '공간'의 연결성을 찾아보면서 온더레코드를 바라보니 더 많고 깊은 가치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저는 온더레코드에서 보고 들었던 기억을 충분히 더듬었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들은 내용들을 계속 상기시키면서 '배움'과 '공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죠.

그 결과물을 이 글에 담았습니다.

1. 배움이란 무엇일까
2. 온더레코드에 대한 개관
3. 성장, 공공체, 삶을 위한 공간 디자인
4. 공간을 물리적인 틀로 이해하지 않기

About, 배움


새로운 지식이나 교양을 얻다


위의 정의는 표준 국어 대사전에 나와있는 '배우다'의 정의입니다.

사실 너무나도 당연한 정의이지만, 우리는 이를 학교로 한정시켰다는 사실이 조금은 어색해보이는군요..!

왜냐하면 새로운 지식이나 교양을 얻는 것은 학교가 아니어도 가정, 동아리, 심지어 혼자서 책을 읽는 행위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조금 추상적인 정의를 아래의 정의로 바꾸고자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누군가를 성장시키며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이끄는 수단


여기서 조금 눈여겨 보아야 할 키워드는 '성장, 공동체, 그리고 삶'입니다.

조금 뒤 이 세 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공간 디자인을 논하고자 하는데요.

이전까지 2개의 글들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저의 글을 읽어주셨고, 또 공유해주셨어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가졌던 부분은, 무언가 특정한 모델과 이론으로 딱딱 떨어지는 디자인 모델이 아니라 무언가 추상적이고 뭉뜨그려 설명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맞습니다.

그럼에도 딱딱 떨어지는 공간 디자인 모델을 제시하지 않고 뭉뜨그려서 디자인을 설명하는 이유는 저만의 디자인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디자인이 참으로 아름답고 예술적인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은 한 편의 일률적이고 획일화된 모델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 하나의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디자인을 하나의 모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는 그림이자 스토리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이에요.


또한 교육도 그렇습니다.

교육과 디자인이 참 많이 맞닿아있는 부분이 이 부분인데요.

교육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성장시키는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수단이죠.

그리고 이러한 교육은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인간을 양산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각자만의 색깔과 방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아름다운 색깔을 밖의 세상에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표현해야 하며, 교육이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관점에서 본 온더레코드는 참으로 많이 아름다웠습니다.


Overview, 온더레코드


먼저 온더레코드는 입구부터 무언가 매력있었습니다.

덩쿨로 뒤덮힌 공공그라운드 3F에 입주한 온더레코드의 다른 이름은 'C_program Learning Lab'입니다.

먼저 온더레코드에 투자한 C_program은 Venture Philanthropy Fund(벤처 기부 펀드)로서 놀이, 배움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다양한 실험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움의 키워드를 실천한 하나의 사례가 '온더레코드'인 셈입니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16, 공공일호 3층 (동숭공 1-115번지)
운영시간 : 월-토 오전 10시~오후 7시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은 휴무(공간 사정에 따라 임시로 휴무일을 지정할 수 있음)
페이스북 : @ontherecord.cprogram
브런치 : @ontherecord
뉴스레터 신청 : brunch.co.kr/@ontherecord/11

먼저 온더레코드의 3가지 운영방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극, 영감, 연결

(개인적인 인터뷰로는 조금 부족해서 온더레코드를 인터뷰한 서울문화재단의 블로그를 참고했습니다!)

1. 자극 : 새로운 배움이라는 개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공간에 들어와 다양한 교육을 보며 자극을 받음
2. 영감 : 새로운 배움의 환경을 만들어 가시는 분들이 다른 프로젝트의 발자취나 이 안에 흐르는 대화를 통해 영감을 얻음
3. 연결 : 자극과 영감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대화의 자리나 기회를 많이 만들어줌


새로운 배움이 저희의 큰 주제고, 방향성이고, 그 안에서 건강하게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들이 흘러넘치는 것이 저희가 바라는 지향점이에요.


이러한 운영방침을 토대로 온더레코드는 교육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자극과 영감을 주기 위해서였죠.

학교 밖이던 안이던 다양한 콘텐츠를 모으기 시작했지만, 공간을 꽉꽉 채우지는 않았습니다.

다양한 콘텐츠로 자극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감을 주는 것도 너무나도 중요하기에 더욱 풍부한 영감을 주기 위해서 공간을 조금 비우는 형식으로 디자인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도서관의 형태보다는 의자와 테이블이 많이 위치해있고, 다양한 진열품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온더레코드의 다양한 콘텐츠들은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1. 온더레코드 외부 자료
2. 온더레코드의 자료

온더레코드 초기에는 온더레코드 밖의 자료들을 주로 조사하고 전시했다고 하는데요.

그렇지만 이제는 온더레코드의 연구자료들도 함께 진열해놓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온더레코드만의 identity와 bland를 만드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콘텐츠적 관점을 제외하고 온더레코드는 또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바로 '모듈화된 공간구성'입니다.

온더레코드의 책장들부터 기둥들까지 각자 역할을 가지고 있었던 점이 너무나도 인상깊었는데요.

이렇게 모듈화된 공간 구성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는데요.


모듈화된 공간 구성은 변화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공간의 다양한 인테리어들과 부분들을 모듈화시킨다는 것은 각기의 역할들을 테마에 맞게 시시각각 설정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데요.

이는 공간을 다양한 방법과 주제로 활용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더욱 이해하기 쉬울텐데요!

모듈화된 책장 형태, 행사나 워크숍등이 있을 때 유동적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기둥과 책장들을 분리할 수도, 설치할 수도 있는 구조를 띄고 있기 때문에, 공간을 다양한 테마에 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온더레코드에서는 이러한 방법으로 영화를 상영하기도 하고, 컨퍼런스와 같은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답니다:)


또 온더레코드는 매우 효율적인 공간 배치를 담고 있습니다.

공간에 들어서면서부터 온더레코드의 구조와 배치를 알 수 있는 칸이 자리하고 있고, 다양한 교육자들의 추천이 담긴 책들까지 한 눈에 교육에 대한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구조를 띄고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다양한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더레코드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 이 코너를 통해 온더레코드의 면면을 미리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온더레코드는 커뮤니티 매니저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커뮤니티 매니저를 공간 관리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공간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아카이빙 해야하며, 그러한 기록을 토대로 공간과 커뮤니티가 더욱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길잡이와 같은 역할을 담당해야하죠.

이러한 커뮤니티 매니저가 있기 때문에 저도 온더레코드의 곳곳을 더욱 면멸히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이 글을 빌어 C_program 황혜지 매니저님에게 감사드립니다)(꾸벅)


이처럼 온더레코드는 다양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온더레코드의 콘텐츠적 요소에서 부터 그러한 콘텐츠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들까지 모든 요소들이 온더레코드라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잠깐, 눈치 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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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레코드는 '콘텐츠적 요소'와 '콘텐츠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요소들'로 이루어져있다는 사실을요.

이 부분은 이 글을 작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주제를 관통하는데요.

이제부터 조금씩 그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온더레코드 공간투어는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온더레코드 공간투어 신청 : bit.ly/tourotr


성장, 공동체, 그리고 삶


저는 위에서 배움을 '공동체 안에서 누군가를 성장시키며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이끄는 수단'으로 정의내린 바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특정한 지식과 기술을 얻는 것'을 넘어서 '성장, 공동체 그리고 삶'이라는 키워드로 배움의 범위를 더욱 확장했습니다.

하나하나 공간디자인과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유발하는 참여환경이 필요하다.

저는 이전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포스팅을 통해서 디자인이란 '다양한 경험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린 적이 있었는데요.

https://brunch.co.kr/@qaz8432/18

그렇다면 성장과 경험을 유발하는 것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까요?

이는 먼저 성장의 정의부터 살펴보고 이야기를 진행해야 하는데요.

배움에서 성장이란 과연 어떠한 개념일까요?

성장이란 단순히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개념을 초월해서 이를 자신의 방법으로 밖에 퍼트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사실 디자인의 정의와 상통하는데요.


사회에서 정해준 획일적인 방법과 이론만을 접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리고 자기만의 색깔로 표현하는 과정이 바로 '성장의 과정'입니다.

그렇기에 성장에는 경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자신의 색깔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며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역량이 매우 중요한 것이죠.

온더레코드에서의 다양한 콘텐츠들은 이러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온더레코드의 다양한 자료들,,  이러한 자료들로 하여금 공간이용자들은 다양한 자극과 영감을 얻는다.

콘텐츠가 콘텐츠 그 자체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통해 주체적인 사고를 돕고 이를 통해 교육적으로 풍부한 영감을 얻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이러한 콘텐츠를 단순히 문서와 책들로 한정하면 매우 큰 오산인데요.

다양한 행사들도 이러한 콘텐츠의 범위에 포함이 되는데요.


콘텐츠의 정의 : Story+tell+ing

위에 나온 콘텐츠의 정의에 따라서 특정한 이야기를 가지고 특정한 청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도 콘텐츠의 성격을 띠는데요.

https://www.facebook.com/events/652254415222621/

https://www.facebook.com/events/2168332686588979/

이처럼 온더레코드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우리로 하여금 성장을 위한 자극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활발하게 확산되고 양산될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콘텐츠와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도 한 몫합니다.

아무리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도 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down되어 있다면, 조금 애매하겠죠?


공동체를 위한 공간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문화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우리는 '공동체와 커뮤니케이션'라는 키워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공동체를 논하면서 자주 접했던 키워드인 '커뮤니케이션'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지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서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연결성은 간단합니다.

함께 사는 공동체에서 소통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될까요?

당연히 NO!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온더레코드에서 책첵토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공 : 온더레코드)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사실 조용조용한 분위기보다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조용한 전시회보다 시끌벅적한 Pub이 이야기를 하기에 최적화된 것처럼요.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공간은 시끌벅적한 문화가 자리잡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꼭 지켜져야 하는 원칙은 '존중의 문화'입니다.


조용조용한 전시회같은 분위기보다 시끌벅적한 Pub이 이야기를 하기에 최적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자칫 자신의 이야기만을 강조하고 주장하다보면 서로 다툼이 일어나기 쉽상입니다.

오히려 시끄러운 문화에서 '목소리 큰 사람이 승리한다'는 오점이 생겨나기 쉬운 구조이지요.

따라서 우리는 공간을 디자인함에 있어서 '존중의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아요ㅣ...

모든 사람들에게 이러한 규칙을 설명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이러한 규칙을 각 사람에게 적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에서 서로 다른 색깔을 이해하는 것은 자신의 색깔을 표현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각 공동체별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강구하기를 권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커뮤니티 매니저'를 활용하는 것인데요!

공간과 커뮤니티 공동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커뮤니티 매니저입니다.

그렇기에 커뮤니티 매니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공동체의 색깔에 맞는 규칙을 세우고, 이러한 규칙에 따라 각 공동체별 존중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기를 추천합니다.


삶을 위한 공간은 개방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삶'의 키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너무나도 추상적이어서 무엇을 살펴보아야 할지도 감이 오지 않으시는 분들이 대다수일텐데요.

그렇습니다. 삶이라는 단어는 너무나도 추상적이기에 정의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삶을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간은 삶에 대해서 고민하도록 하는 장치들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바쁜 일상과 업무 그리고 자기계발을 위해서 많은 에너지들을 쏟는 동안에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해서 무감각해지는 모습을 보게되는데요.

하지만 온더레코드는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조금은 여유롭게 사색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빡빡한 콘텐츠들로 가득찬 Library가 아니라 조금은 비워진 Library로서 충분한 영감을 통해 스스로와 배움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고민하게 만들었는데요.

빡빡하게 채워진 Library라면, 이런 smoothy한 생각이 나올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특정 누군가에게만 열린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에게 열린 개방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공간이 특정한 누군가의 전유물이 되는 순간, 한정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한정된 커뮤니케이션은 결국 한정된 콘텐츠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닫힌 사고를 만들어내죠.

극히 열려있는 콘텐츠!

또 삶에 대해서 사색하기 위한 공간은 지속적으로 생각을 유도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공간은 사용자의 needs에 맞춰서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하죠.

온더레코드는 이러한 흐름에 잘 맞춰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모듈화된 공간 구조를 통해서 공간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전개하고 있었고, 가볍게 찾아올 수 있는 Library의 성격을 통해서 개방성을 갖추었죠.


이제 마지막으로 공간 디자인의 정점으로 달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콘텐츠적 요소' 와 '콘텐츠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요소들' 인데요.

끝까지 집중해서 정독해주시기 바랍니다:)


공간은 물리적인 틀이 아니다


위에서 온더레코드를 2가지의 요소, '콘텐츠적 요소', '콘텐츠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으로 나누었던 것은 공간을 단순히 물리적인 틀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공간을 떠올릴 때 보통 건물로 연상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간은 물리적인 틀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의 요소들로 채워진 무형의 틀입니다.

(이 부분은 조금 난해한 부분이 있기에 다음 포스팅에서 조금 알기쉽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간에, 공간 안에 자리하고 있는 종이 쪼가리, 의자들도 경험을 유발한다면 콘텐츠적 요소로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콘텐츠적 요소들은 콘텐츠를 더욱 돋보이도록 만들어주는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 더욱 활발히 자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책 옆의 '책 속의 문구'는 책들의 테마를 더욱 잘 느끼게 해준다.

온더레코드의 경우를 보면, 온더레코드에 있는 다양한 자료들이 더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모듈화된 공간구성, 공간 배열이 참 잘된 사례를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콘텐츠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그러한 콘텐츠를 돋보이도록 하는 요소들이 없다면 콘텐츠에 있어서 조금은 아쉬운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온더레코드에는 온더레코드에서 접한 콘텐츠를 나만의 워딩으로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우리의 통상적인 인식인 "공간은 특정한 건물"이라는 통념을 깨트려야 공간 디자인에 대한 정확한 요점을 짚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통념을 깨트릴 때, 공간 안의 다양한 경험요소들을 콘텐츠로 인지할 수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들의 합이 공간을 구성한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콘텐츠들을 돋보이는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적으로 고민하고 또 다른 경험요소로 볼 수 있는 것이죠.


온더레코드는 이러한 공간 디자인의 요점을 정확히 짚은 중요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콘텐츠를 기반으로 어떻게 사람들이 연결되는지를 관찰하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요소들에 집중하여 그러한 요소들로 하여금 어떻게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고민했죠.

그리고 아울러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보다 진화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잘 디자인된 참여환경은 공간 안에서의 적극적 참여자를 만들어낸다.

사람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모두에게 열린 공간은 참여자로 하여금 관심을 만들며 콘텐츠와 사용자에게 몰입함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공간은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


위의 3가지 요점은 온더레코드를 방문하면서 얻은 인사이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글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공간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키기를 권합니다.



editor. 비타민

커뮤니티, 공간 디자인을 연결성에 기반해서 고민하고 있으며 소셜 임펙트에 다시 관심이 생기는 중이다.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꿈꾸며 글쓰고 책보기를 즐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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