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말로, 직접 들었던 말입니다.
“길동이가 어릴 때 그렇게 라면을 많이 먹더니 키가 크더라.”
다른 변수가 여러가지 있을텐데… 성급한 일반화라고 하기에도 아까운, 논리적 개연성이 부족한 내용입니다. 이런 내용은 금방 고개를 갸우뚱 할 수 있는데, 일상 생활에선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Critical thinking을 잘 하기 위해 몸에 익히면 좋은 습관이 여럿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정말 ‘사실’인지 의구심을 갖는 것입니다.
“백조는 모두 흰색이야.”
“진짜야?”
검은 백조가 나중에 발견되었습니다.
“유기농 식품은 항상 건강에 좋아.”
“진짜야?”
유기농 식품이라고 해도 개인의 체질이나 특정 알레르기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더우면 반드시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증가해.”
“진짜야?”
날씨가 더워도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려 외출을 자제하면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제를 약간 바꿔볼까요?
“중소기업은 구인이 어려워, 오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환영해.”
“진짜야?”
오겠다는 사람이 일을 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따져보고 채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구직자는 취업이 어려워 급여가 작아도 무슨 일이든 할거야.”
“진짜야?”
우리나라에서 3D 업무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높습니다.
“전기차는 친환경적이야.”
“진짜야?”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소비되어 탄소 배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에선 어떤 부분을 조심하면 좋을까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려면 젊었을 때부터 시작해야 해.”
“진짜야?”
박완서 작가님, 김훈 작가님 등 비교적 늦은 나이에 소설을 쓰기 시작하고 베스트셀러에 올린 책들이 여러 권 있습니다.
“문법과 철자가 완벽해야 좋은 글이 될 수 있어.”
“진짜야?”
J.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는 처음 출판될 때 여러 가지 문법 및 철자 오류가 있었지만, 독자들은 이야기와 캐릭터에 더 주목했습니다.
“출판사가 책을 거절하면 끝이야.”
“진짜야?”
조금 전의 해리포터 사례를 들지 않아도, 여러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했으나 결국 작품의 빛을 본 사례는 정말 많습니다. 그래도 당장 출간하고 싶다면 작가와가 있습니다. ^^
처음으로 돌아가 Critical thinking을 할 때 좋은 태도는 보거나 들은 내용이 정말 사실인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