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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Aug 06. 2024

상처 주지 않고 피드백 하는 방법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상처 주지 않고 하는 건 더 어렵습니다. 심지어 내가 완벽하게, 아프지 않게 피드백을 해도 피드백을 받는 사람은 엄청 아플 수 있습니다. 몸에 좋은 피드백은 정말 아프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를 안 할 수도 없을 때,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피드백 하는 방법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피드백은 앉아서~ Dall-e 활용


1.     상대방을 진정 위하는 마음

이순재, 김혜자와 같은 연기를 잘 하는 국민 배우가 아닌 이상, 진심으로 상대를 위해 피드백을 하는  아니라면 누구나 다 눈치 챌 수 있습니다.


2.     사람과 결과물(또는 행동)의 분리

악의를 가지고 나쁜 행동을 하거나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 당사자인 그도 의도하지 않은 실수를 한 것이고, 생각대로 되지 않아 결과물 품질이 부족한 겁니다. 이 때 사람을 나무라거나 평가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몇 번을 얘기하는데 넌 왜 행동에 변화가 없어?!”

입니다.


3.     구루들의 피드백 프로세스

직장을 가정하고 설명하겠습니다. 하고 있는 일의 목적을 말하고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그 후 상대방이 지금까지 잘 해온 것에 대해 긍정적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줍니다.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고려해 사실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피드백을 줍니다. 그리고 일의 목적을 상기하면서 중요한 내용을 집중하여 얘기합니다. 이 후 내가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고! 피드백 내용에 대해 상대방의 생각을 물어봅니다. 끝으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해결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합니다.


4.     더 좋은 피드백 스킬

① 못하거나 부족하단 팩폭보단 긍정적 단어를 사용해 발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습니다.
 ‘다 아는 문제인데 2개나 틀리다니.’ -> ‘실수를 조심하면 이번에 틀린 문제도 맞출 수 있어.’


② 단정적인 표현보단 발전 가능성을 표현하면 좋습니다.
 ‘넌 수학 머리가 없어.’ -> ‘수학 박사를 할 게 아니라면, 연습만으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어.’


③ 애매모호한 표현보단 구체적인 게 좋습니다.
 ‘이 문장은 뭔가 좀 불명확한데요.’ ->’이 문장은 주어와 술어가 호응하지 않은 오문이에요.’


④ 결론만 말하는 것보단 이유나 배경을 설명하면 더 좋습니다.
 ‘회의록은 혼자 요약하지 말고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다 적어주세요.’->
 ‘회의록은 그 자리에 없었던 다른 팀원들도 현장 분위기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다 적어야 해요. 게다가 자기가 직접 참석한 회의도 한 두 달이 지나면 요약본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곤란할 때도 있어요.’


⑤ 성급한 일반화보단 개별 사실로 피드백을 해야 합니다.
 ‘김작가는 전자책 출판할 때 U사를 계속 이용하는 걸 보니 변화를 싫어하고 고루한 사람이군요.’ -> ‘김작가는 전자책 출판할 때 U사를 주로 이용하는 것 같아요. 내가 J사 서비스를 경험해보니 U사보다 좋은 점이 정말 많더군요. 김작가도 한 번 이용해보면 어때요?’


 (써 놓고 보니 마지막 사례는 5번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데, 그냥 둡니다 댓글에 더 좋은 피드백을 달아주세요~)


5.     피드백 노하우 하나만 누설

PPT와 같은 문서 피드백을 하다보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오탈자나 비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땐 하나하나 모든 문구에 피드백을 하기 보다, 맨 앞에 대표 피드백을 쓰면서 파란색으로 표시하고, 뒷 페이지에 동일한 맥락의 피드백거리들은 모두 파란색으로 칠하는 겁니다.


형식지로 명확하게 줄 수 있는 피드백은 암묵지를 전달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그러나 암묵지, 즉 적절한 단어나 표현을 찾기 어려울 때 할 수 있는 피드백은 ____________ 입니다.


밑줄 내용은 ‘작가와’ 뉴스레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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