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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Aug 07. 2024

Micro가 Macro를 바꾼다

몇 년만에 다시 보는 '선택의 기술'

‘선택의 기술’이라는 절판된 책이 있다. 제목 그대로 어떻게 하면 선택을 더 잘 할 수 있는지를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의 초반에 언급하는 이야기 중 작은 선택이 큰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가 있다. 


내용은 이렇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을 하기로 했다. 근데 이 결혼은 어느 날 우연히 갑자기 만나 서로 첫 눈에 반하고 그 날 바로 결혼을 하는 게 아니다. 영화를 찍거나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일은 극히 드물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결혼하기 조금 전으로 가보면 남자나 여자가 상대에게 프로포즈를 했을 것이다. 조금 더 전 시간으로 가면 두 사람이 즐겁게 데이트를 했을 것이다. 조금 더 앞으로 가면 두 사람이 썸을 탔을 것이다. 좀 더 앞으로 가면 두 사람이 맨 처음 만났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연인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저녁에 애인과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갑자기 회사에 일이 터져 야근을 해야 하는 때, 토요일에 애인과 동해에 가기로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플 때-그런데 하필 전날 친구들과 만나서 아주 가볍게 맥주 반 잔을 마셔서 애인이 오해를 할 수 있는 상황일 때, 애인이 아프다고 해 깜짝 선물을 들고 병문안을 가려고 했는데 어릴 때부터 친했던 Best friend가 인생 상담이 필요하다고 만나자고 할 때 등등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이럴 때 ‘선택의 기술’에선 이 때 어떤 결정을 했는지가 결혼 여부를 결정한다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즉 수많은 작은 결정들이 모여 큰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최근 신입 사원 1명을 채용했다. 총 8개의 이력서가 들어왔고, 4명을 면접 봤다. 4명 모두 좋은 분들이었다. 면접을 볼 때 4명 모두 ‘작가와’에 대해 기본적인 공부를 하고 왔다. 4명 모두 독서와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있고 이전에도 관련된 경험이나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면접을 본 후… 


그 날이었나 다음 날이었나, 3명은 면접을 본 후 대기했지만, 1명은 ‘작가와’에 회원 가입을 하고 ‘작가와’가 하고 있는 활동들에 대해 이것저것 더 알아보았다. 우리는 그 1명을 채용했다. ‘선택의 기술’이 생각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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