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23
"사실 내게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네가 너로 가득 차 보여서
내 삶에 대해 나누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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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바쁜 사람,
일로만 나를 찾는 사람
누군가에게 나는 그런 사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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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에게 서운하면서도
날 응원하고 지지하던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라고 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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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사는 일이
참 이기적인 일이란 걸
그땐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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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일 중독인 사람들을 보며
정 없다고 불평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난 그들과 다른 줄만 알았는데
사실 나를 불편하게 한 건
그 사람들 속에서 보인 나의 단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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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적은 편지글을 읽고서야
불편한 내 모습을 마주한다.
그리고 무척이나,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