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20
시집을 샀다.
짧은 글, 넓은 여백.
-
훑어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한 줄 한 줄 곱씹을수록 깊어지는 것이
꼭 누군가의 인생 같다.
-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다"는 말처럼
지난했던 날들도 압축해보면 아름답기까지 하니까.
-
그러나 우리는 안다.
읽을수록 많은 이야기가 담긴 시처럼
겉으로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우리의 오늘도
알고 보면 참 치열하고, 많은 일이 있던 하루라는 것.
-
시집을 들었다.
짧은 글, 넓은 여백은
복잡했던 내 하루에 휴식이 되어준다.
-
토닥토닥,
우리네 인생과 닮은 시 한 구절에
긴 하루를 살아낸 나를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