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처럼 떼쓴다고 얻어지는
그런 게 사랑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또한 사랑
사랑을 확인받고 싶은 건
채워지지 않는 마음에 대한 투정,
나는 혼자서는 결코 초라해서도
외로워서도 안 된다는
아이 같은 이기심일지 모르겠다
온통 사랑을 보여달라 보채고 기대느라
자신은 정작 누군가에게 어떠한 확신도
그려주지 못하면서
여기 어떤 사랑이 있다
완전히 가질 수도 없고
나란히 나눌 수도 없는 묘한 사랑
‘오직’은 통하지 않고,
‘지금’은 통하는 오묘한 사랑
뜨겁지 않은 것도
절절하지 않은 것도 아닌
다정하고 착한 그런 예쁜 사랑
애틋한 이 사랑 위에도
어김없이 아이 같은 울음이 터진다
손에 쥘 수도 없어서
그래서 더 열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