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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본다
우리는 매일 새로운 사람들과 얽혀 또 다른 인연을 맺고 살아간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 오늘과 내일 사이에
또 생각지 못한 인연들로 우리의 삶은 재미를 더해간다
절대 변치 않을 듯이 단단하게 동여 맨 인연들도 있다
새로운 인연에 밀려도 그들은 약속했던 그 자리에서
늘 같은 모습으로 반겨주곤 한다
...라는 건 착각이었다
세상에는 당연한 게 없다
변치 않기로 했으니 잠시는 멀어져도 된다는,
이번 한 번쯤은 소홀해도 된다는 우리의 인연에 대한 오만은
어느 날 그 자리가 비어있을 때 비로소 알게 된다
세월을 이길 수 없는 건 우리 인연도 그렇다
느슨해진 인연은 서서히 안부만 겨우 물을 정도가 되고
지나간 어느 한 때로 억지스러운 포장이 되기도 한다
당연한 것이 없다
누가 먼저란 것도 의미가 없고,
우리에게 내일은 늦다
불러본다
'안녕, 어떻게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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