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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무엇으로 남고 어떻게 남겨지는지
기록이란 어쩌면 그저 하찮은 기억들이다
같은 기억 속에서 전혀 다른 기록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기억으로 묶인 하나의 기록들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기억하는 '어떤 순간'에만 고집스레 연연하다 보면
다른 순간들은 자연히 무관심해 질 것이다
그런 무관심이 덩어리로 커지면
그때는 쉽게 나눌 수 없는 오해로 굳어버리곤 한다
내가 기억하는 그때와 누군가 기억하는 그때는
각자의 기록에만 존재한다
필체도 다르고, 문장도 다르고, 페이지도 다르다
기록은 저 나름의 기억이며,
기억은 나름의 착각도 아름답게 기록된다
내 기억 속의 아픈 기록이
너의 기록 속에서 아련한 기억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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