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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ee Sep 20. 2018

Memoir about First Project


첫 실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획자가 갖춰야할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진행 기간 중에 사용자의 니즈를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적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객사 미팅을 통해 고객들에 대해 어렴풋이 감을 잡거나 나름대로 상상해 봐야 했습니다. 이렇듯 한정적인 상황에서 고객사의 요구에 더하여 기획자의 의도와 사용자의 니즈를 복합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은 고객사 뿐만 아니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과정에서 어떤 태도로 프로젝트에 임해야 할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전세계의 사용자를 상대로 하는 서비스의 경우에서 사용자들의 니즈를 어떻게 반영하고 내부적 어떤 내부 의사결정을 따르는지에 대해 힌트를 얻고자 했습니다.


Margaret Gould Stewart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한 경험에 대한 한 강연(https://www.ted.com/talks/margaret_gould_stewart_how_giant_websites_design_for_you_and_a_billion_others_too/up-next?language=ko)에서 전세계 사용자를 보유하는 대형 서비스에서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아주 많은 데이터를 근거로 결정을 내린다고 말합니다. 특히 데이터의 반복, 연구, 실험 뿐만 아니라 직감과 감정이입에도 중점을 둔다고 말합니다. 구글은 10억건의 검색어를 처리하고, 페이스북은 매일 전세계 1/6의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이와 같은 규모의 웹사이트에서 Margaret은 대담성과 겸손함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대담성은 자신의 디자인이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디자인일 것이라는 마음가짐이며, 겸손함은 자신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사용할 사람들을 위한것, 곧 그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Margaret은 페이스북의 like를 현대적으로 다시 디자인 하는 경우에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는데, 그것은 지정된 높이와 폭, 다른 언어들의 사용 했을때 문제가 없어야하는 점입니다. 결국 페이스북의 like 아이콘을 디자인하는 데 280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에 덧붙혀 Margaret은 데이터는 좋은 디자인을 훌륭하게 하지만 나쁜 디자인을 좋은 디자인으로 만들지 못한다고 말합니다.결국 디자인은 데이터가 전달하는 메시지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또한 Margaret은 유튜브의 평가 방식을 바꿨을 당시 변화에 대한 많은 부정적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하며 변화에 대한 혐오는 완전히 피할 수 없는 점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용자들이 작은 디테일 변화에 무척 신경을 쓴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디테일의 중요성에 대해서 간과 해선 안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디자인은 끊임없이 하나의 이상을 찾으려 애쓰는 행위입니다. 디자인의 초점은 콘텐츠에 담긴 이상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기능적이고 유용성을 추구하는 미학적 아이디어 입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기대와 요구를 전달하고 사회적 상황과 전체적인 맥락에서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제약에 대해( 고객사의 요구, 서비스 환경 등) 포용적인 사고로 이상을 실현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ood Design과 Great Design을 만드는 차이는 디테일에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기능과 유용성을 고려하며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디테일한 노력이 결국 전체 서비스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설계자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되지 않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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