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가고싶은색
인지하지 못했던 음력,
어제 그래서 슈퍼문이 떴었구나... 하루 늦게 인지를 하게 된 나를 보니 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음력생일도 잘 세지 않는 터라 양력과 음력의 날짜계산은 잘 못할뿐더러 "음력달력"이라고 검색해서 꼭 확인을 해봐야 한다. 그것도 내 머릿속에 지우개 덕분에 잘 잊는다.
자연과학, 생태학, 기후... 어찌나 정확한지 우리를 지켜주지만 당연하게만 생각해서 너무 미안하고요,,
벌써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가슴이 조여 온다.
무언가 꼭 해야 하는 일이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치유가 되지 않았나 보다.
올해 초에 다짐했던 집 청소의 계획은 어디로 간 것일까.. 매일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무엇이 올바른 방향인지 늘 생각하면서도 하고 싶은데로 하는 것 같다.
알고 있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몸과 생각이 말이 자꾸 따로 박자가 달라지는 것이 문제다.
아이들이 커 가는 것도, 내 자식이 아니려니~ 하며 보니,, 어른들의 말씀처럼 지금 이 시간을 기억하기에 여유가 없고, 소중한 시간들인데 내 살기 바빠서 스스로 자라도록 독려만 할 뿐 미안함이 앞서고,
부모님들께 잘해야지 하면서도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이 일 먼저 해야 해' 하며 반성만 하고 있구나..
모든 것에 평정심을 찾고 의식적으로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내 직업은 아마도 도를 닦는 도인이거나 천사겠지.' 라며 또 합리화를 시키고 있구나.
아쉬운 마음에 2025년이 되기까지 74일 남았다..
씩씩하게 일 수를 헤아려보고는 내 마음이 '오늘부터라도 또 무엇을 실천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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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느리게 가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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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가고 싶다.
"느리게 가고 싶은 색" 하니,,,,아.... 유래카~~~~
그래... 은색, 은빛이라고~~~~ 금은 아니지만 은이구나!!!
Silver느낌의 멈춰있는 딱딱하고 차가운 시멘트 벽처럼 앞이 막혀있는 것 같지만 왠지 모를 희망이 보일 것 같은 세련된 색이구나. 컬러카드의 Lab에서 가로 세로 좌표의 a영역은 색상과 채도를 나타낸다.
+a는 Red(-a는 Green), b영역 중 +b는 Yellow(-b는 blue)이다. Red 3 + Yellow 3 은 빨강과 노랑이 3씩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100% 은색이 아니라 사람의 살색인 주황빛이 약간 들어있는 따뜻한 회색이다. 은색은 컴퓨터로 표현이 안되기에.... 그나마 인간미가 느껴지는 Warm Gray로 L영역인 명암(반사율)만 조절되었다.
은은한 빛으로 더 어두운 곳에서는 환하지 않아도 더 밝게 빛이 날 테니 응원할게.
은은하게 조금만 더 박차를 가하면 은을 캘 수 있는 거지~
나는 멈춰있는 것만 같은데 어느새 하반기이고, 바쁜 나날을 살아왔지만 공허하고,
초조한 이 내 마음을,
'은빛 느리게 가고 싶은 색' 에 담아본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가 드는 만큼 지혜가 생겨야 할 텐데...
느리게 _ 조금만 더 느리게 _
시간아 _
흘러다오 _
즐기려니 매일 남들이 잠든 시간이구나..
그래서 더 즐거운가~ 장기하의 '느리게 걷자' 노래가 귀에 멤돈다~
10번 듣고 자야지^^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오늘도 살라.
내 마음은 오늘, 무슨 색인가요?
* 유튜브 들으면서 다시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