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에따라다른별색
7월부터 시작한 컬러이야기는 사실은 부모님들이 읽고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컸다. 아직 나도 여유가 없지만 매일 하루 5분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너무 크다는 사실을 알기에 노력 중이다. 줄줄 읽는 것이 아니라 한 단어라도 하나의 메시지라도 전달되면 좋겠다 싶었다.
아직 구독자가 많이 없지만, 별이야기는 왠지 밤에 더 공감이 될 것 같다.
며칠 전부터 "오늘 어떤 걸로 글을 썼어?" 하는 딸아이의 질문에,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지만 되물었다. "어떤 색 이야기가 궁금해?" "어떤 이야기가 듣고 싶어?"라고 했더니
계속 "별"이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별에 대한 책을 꺼내주다가 유튜브를 틀어주고 이제는 안 되겠다 싶다.
그런 사소한 질문 하나가 아이의 생활에서 "메타인지"로 자리 잡아 늘 궁금해 하고 해결하는 인재로 자라길 내심 바라본다.
워킹맘이고 약간은 개인주의 성향을 가진 나는 언어의 온도가 높지 않다. 조금은 긴장된 업무형이다.
목소리의 온도는 참 높은데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좀 헷갈릴 것 같다. 물론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는 사실은, 인스타에는 음악을 선택해서 함께 올릴 수 있어서 더욱더 공감지수가 올라간다.
"별"에 대해서 쓰고 "반짝반짝 작은 별"음악을 세팅해 달라는 딸아이의 주문을 실천하려 한다.
참 간단한 소재이지만 기록되지 않는 말로 하는 것과 글로 쓰는 것은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어린아이들이지만 혹시 나중에 조금 더 커서 이 글을 읽게 되면 또 어떤 인사이트를 가지게 될까.
요즘은 약간의 사명감으로 글을 쓰고 있다. 언젠가는.. 나도 "별"이 되겠지.
'별은 무슨 색일까?'
대낮에 하늘을 보는 것도 웬만한 여유로는 힘든 액션이다.
밤하늘은 어떨까. 운전을 한 뒤부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서부터는 밤하늘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대부분 일반적으로 별은 노랗다고 많이 표현되어 있다.
조금 더 나아가서 흰색이라고 말한다. 책을 조금 많이 읽은 어린이들은 태양도 별이라고 말한다.
일전에 하늘에 대해서 언급을 한 번 했었지만, 대낮에 보이는 태양은 흰색이다.
그런데 노을이 질 무렵의 태양은 붉게 물든다. 변하는 것일까?
해의 고도가 낮아지면 공기층이 두꺼워지면서 빛이 잘 통과하기 때문에 붉게 보이는 것이다.
빛의 삼원색은 빨강(Red), 파랑(Blue), 초록(Green)이다. 빛의 혼합은 명도가 높아진다는 뜻에서 '가법 혼색(加法)'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원리는 빛의 삼원색을 혼색하면 감법혼합이 된다. 감법(減法) 혼합은 색을 혼합하면 할수록 명도가 낮아진다(탁해진다)는 뜻이다. 물감의 삼원색 시안(Cyan), 마젠타(Magenta), 노랑(Yellow)이 되는 것이다. 이 물감의 삼원색을 다시 혼합하면 모든 파장의 분포가 더해져 전체 파장이 더 높은 백색광이 되는 것이다.
예시를 들자면 지금 보고 있는 휴대폰 액정, TV브라운관, 컴퓨터 모니터, 빔프로젝트, 무대 조명 등 빛으로 색을 연출해야 하는 모든 경우를 가법 혼색이라고 한다. 파장을 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빛의 손실이 없고 혼색을 하면 할수록 명도와 채도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인간이 볼 수 있는 빛의 영역을 가지광선 영역이라고 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의 반사로 색이 분별된다. 이 파장 영역은 광원의 성질에 띠라 달라지는데 실내 인공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색온도라 하면 단위가 국제단위의 켈빈(K)라고 한다. 파장에 따라 달라지는데 커피숍의 조명이 붉은 이유, 도서관의 조명이 푸른빛의 형광등인 이유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다음에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볼 테니 기대해 주세요^^)
별의 색은 표면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상식과는 반대이다.
뜨거울수록 파란색에 가깝고, 온도가 낮을수록 붉은색에 가깝다. 가스레인지나 초를 켜면 흔히 볼 수 있는 불의 색과 같다고 생각하면 쉽다. 겉불꽃은 제일 뜨거운 온도로 1,400도씨의 파란색, 속불꽃은 조금 덜 뜨겁지만 가장 밝게 보이는 1,200도씨이다. 심지와 가까운 곳은 공기와 접촉이 힘들어서 불완전연소가 돼버린다. 온도 또한 낮아서 400~900도씨이다.
흰색으로 보이는 태양의 표면온도는 약 5,600도씨, 푸른색에 가까워 보이는 별은 약 1만 2,000도씨, 붉은색에 가까운 별은 약 3,000도씨이다. 한 때는 별자리에 관심이 상당히 많았는데, 여름에는 나의 별자리 전갈자리의 안타레스(Antates)이다.
은하수를 보러 전 세계 여행은 당장 힘드니, 오늘 제 자리에서라도 창문을 열고 하늘 멍을 한번 해보면 좋겠다.
여름휴가를 갔다면 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별 하나 너 하나 별 둘 나 둘~
별들은 무수히 많지만 대기오염이나 지구가 너무 밝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온도에 맞는 빛을 내면서 다양한 색으로 빛나고 있다. 푸른색, 흰색,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 표현하지 못하는 더 많은 색이 있지만 그중에 나는 어떤 자리에서 어떤 빛을 내고 있는 걸까.
별 - 불꽃 - 온도 - 색상 - 내 인생의 클래식 악장까지 "작은 별"의 음원을 한국어로 듣고 영어로 들으면서 동심으로 돌아갔다가 미래로도 여행하는 하루가 되어보면 어떨까. 별은 노란색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 고정관념을 깰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인사이트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세상은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너무 다른 상황이 올 때가 많다. 많은 경험을 하고 더없는 지혜를 가지고 있더라도 매일 깨닫고 진화한다. 캄캄한 어둠에 한줄기 빛처럼, 누군가의 도움으로 때로는 내가 누군가의 빛이 되어 행복하게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으리라.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다채롭게,
온도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빛나는 삶의 여정을 정리해 보자.
언젠가는 하늘에서 빛날 나의 과정을 준비하며 하늘 한번 보고 과정을 되돌아본다.
내 인생을 지금 몇 악장에 있는지, 어떤 음악으로 언제까지 빛을 낼 것인지 말이다.
오늘, 나는 무슨 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