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자꾸 눈에 꽂히는 문장들이 있다. 관심을 갖고 있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자꾸 눈에 들어오게 되듯이, 걱정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꾸만 눈에서 머리로 와서 꽂히곤 한다.
요즘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할까', '어떤 일이 나에게 잘 맞고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들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취업을 하고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 이 고민도 당연히 끝이 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회사원이 되고 난 지금도 나는 여전히 앞으로 어떤 일을 해나가야 할지, 내 일들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고민이 되고 걱정스럽다.
인턴 시절, 한 부장님께 이런 질문을 했었다. 그때의 나는 꽤 당돌했던 것 같다.
"부장님은 이제 적어도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고민은 없지 않으세요?"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정말 예상 밖이었다.
"이 나이가 되어도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고민은 늘 있어. 아마 그 고민은 평생을 해야 할 고민일 거다."
당시에는 그 대답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 회사를 십 년 넘게 다닌 사람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한다니. 물론 고민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아무런 방향성도 정하지 못한 채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던 20대의 걱정과 불안과는 비교가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그저 나는 빨리 취업을 하고 싶었다. 빨리 나이를 먹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부장님의 이야기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취직을 하고,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은 놓을 수가 없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기에, 그 누구라도 막연하고 두려워할 수밖에 없나 보다.
확신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불안할 때, 이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게 맞는 건지 고민이 될 때, 내가 가져야 하는 삶의 태도는 무엇일까.
미래에 대해 불안하고 확신이 들지 않는
요즘 나에게 꽂히는 문장들,
바로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것.
미래는 알 수 없고 예측 불가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내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 그로 인해 얼마든지 내 미래는 불안에서 확신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 물론 누구나 다 아는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그 진부한 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거의 없을뿐더러, 누구나 인정할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그냥 한번 믿고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다른 사람도 아닌 오직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고, 내가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대신해서 바꿔주지 않을 테니까. 이러한 삶의 태도가 곧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방법이지 않을까.
어느 횟집에서 본 사장님의 글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사장님 허락 못 받고 올려서 죄송해요.)
* 글을 쓰고, 생각을 담는 모임, '쓰담'의 멤버로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