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해보자’ 정신
하고 싶고 해보고 싶은 건 많은데, 아니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 도대체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도 안 올 때가 있다. 여러 가지를 떠올리다 보면 걱정거리가 너무나 많이 쌓여버려서, 어느 순간 시작하기도 전에 막연하고 막막한 마음이 꽉 막혀 답답해져 오는 순간이 있다.
아, 해야 할 건 너무 많은데
도대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런 막연하고 답답한 마음이 결국 시작 자체를 무기한 연기한다. 차라리 시작하는 것을 포기해버린다.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고 계속 자책하게 되어 버린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한 '첫 행동'은 어느 일에나 있었다. 우리는 안다. 학창 시절 수학시험을 잘 보기 위한 방법은, 우선 앉아서 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고,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회사에라도 우선 지원을 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한 두 문제를 풀다 보면, 한 두 번 이력서를 써보다 보면 어느새 경험이 쌓이고, 익숙해져 한 걸음씩 나아가게 된다.
습관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습관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주 거창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시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이다.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처음부터 아주 무거운 덤벨 들기부터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우선 운동화를 신고 현관문 앞에 서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냥 일단 한번 서본다. 그다음은 집 앞 헬스장까지 가보는 것, 그다음은 가서 덤벨을 잡아보는 것, 그다음은 딱 한 번만 들어보는 것 등. 이렇게 아주 조금씩 목표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우리의 뇌가 쉬운 것부터 천천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일단 해보면, 손해 보는 건 없다.
이 원리는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그 모든 시작점에 적용해 볼 수 있다. 당장 막연하고 두려운 마음이 솟구치려 할 때, 일단 그냥 한 번 해보자. 그냥 눈 감고 딱 한 번만 아무거나 해보는 거다.
영어를 잘하고 싶으면 일단 영어학원에 등록해본다. 어떤 학원인지, 어떤 선생님인지는 상관없다. 어차피 그냥 첫 시작을 해보는 게 목표니까. 일단 다녀보면 성향에 맞는지를 판단해보고 맞는 선생님을 자연스럽게 찾아 나서게 될 거고, 하다 못해 과연 영어공부가 적성에 맞는 것인지 확인 후 아예 포기해버릴 수도 있다.
일단 해보자 정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그 선택을 유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자체로 하지 않겠다는 하나의 선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어차피 할 것이라면, 일단 한 번 해보면 어떨까. 이왕 할 거면 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 그냥 아무거나 한 번만. 그 첫걸음이 모여 결국 차근차근 걸어 나갈 수 있게 될 테니까. 그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일단 자리에서 좀 일어나고, 밖으로 뛰쳐나가 보자. '존버 정신'말고, '일단 아무거나 해보자! 정신.'
청춘은 뭘 해도 멋진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청춘은 일단 아무거나 해도
멋있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Go out and do something, big or small,
it doesn’t really matter.
* 글을 쓰고, 생각을 담는 모임, '쓰담'의 멤버로 함께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