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피소드 : 책 쓰는 과정 01
눈 딱 감고 1년 동안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겠다고 선언한지 8개월.
난 몰랐는데 사람들은 내가 '덕업 일치된 삶'이라고 말해줬다. 음... 덕업일치라... 사자성어 같기도 하고 느낌도 그럴듯해서 나도 그렇게 표현하기로 한다.
그런데 문제는
모아놨던 돈은 점점 떨어져만 가고, 매일 불안함에 떨며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받은 한 통의 이메일.
<브런치 북 특별상 수상>
그렇게 난 책을 쓰게 되었다.
앞으로 더 덕업일치의 삶을 살아보려 한다.
내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내 이름이 박힌 책을 내보는 것.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래서 제목 보고 들어오신 게 아닐까)
아무튼 그래서 이 브런치 매거진에선 내가 책을 쓰는 모든 과정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공유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고 싶으시다면 구독과 좋아요를 눌ㄹ...
브런치 수상 합격 이후 가장 먼저 든 생각.
'무슨 책을 써야 하지?'
아마 나를 오래전부터 알고 계신 분들께선
이럴 수도 있다.
'호텔 이야기를 써야지!'
그런데 문득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내가 호텔을 가서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것을 책으로 엮는 건 좋은데 그걸 사람들이 '돈을 주고'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
과연 나라면 돈을 주고 그 책을 살까?
아니. 안 산다. 나라도 안 산다.
사람마다 책을 구매하는 성향이 다르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우리가 책을 집어 들고 구매 결정을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이지 않을까.
그래서 난 질문을 다시 바꿔보았다.
그럼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머리가 슬슬 아파오기 시작한다.
호텔이야기? 호텔과 브랜딩? 호텔과 마케팅? 호텔 경험담? 호텔 썰? 모르겠다. 공짜로 온라인에 기고하는 글이라면 볼 법하지만 돈을 줘가면서 종이책으로 한 장 한 장 넘겨가면서 볼 거 같지 않다.
설령 본다고 한들 그 책을 다시 꺼내 들어 읽을만한 책이 될 수 있을까. 한 번 쭉 훑어보고 집안 장식품이 되는 예쁜 잡지가 되고 싶진 않다.
그렇게 3일 정도 머리가 아팠다.
최대한 책 쓰는 생각을 안 하려 했다.
그렇게 브런치 수상 발표가 있고 1-2주가 지났을까.
또다시 이메일 알림이 울렸다.
<출판 계약서 관련 메일 전달드립니다.>
헙...! 이제부턴 빼도 박도 못한다. 서명하는 순간 머리가 아프던 어쩌던 써야 한다.
잠시 산책을 나가야겠다. 그렇게 밖으로 나간다. 뭐 남들은 밤에 천천히 산책을 하면서 영감도 얻고 그런다던데.. 나도 그런 감정을 느껴보고 싶었다.
길을 걷던 도중 눈 앞에 스타벅스가 보였다.
그리고 정말 정말 거짓말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뭔가 번뜩하고 스쳐 지나갔다.
너무 우연이라 이거 이 글 쓸라고 지어낸 에피소드 아니냐 라고 해도 할 말 없다.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매일 같이 이용하는 스타벅스.
'대체 얘네는 하루에 커피를 몇 잔을 팔아재끼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었다. 갑자기 궁금해져서 스타벅스 브랜드에 대해 아주 잠깐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베스트셀러 '돈의 속성' 저자 김승호 회장님께서 말씀하셨던 내용이 스쳐 지나갔다.
바로 사업의 이면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스타벅스는 커피만 팔아서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다. 이들 매출의 큰 폭을 차지하고 있는 건 바로 '부동산'이다.
목 좋은 곳, 입지 좋은 곳을 선점해 들어간다. 그리고 판다. 이건 맥도날드 또한 마찬가지. 이들은 커피와 햄버거만 파는 게 아니었다.
내가 사비 털어서 줄기차게 호텔 리뷰를 한 덕분에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책을 쓰게 되었다. 잠깐..!
내 인스타 팔로워 그리고 브런치 구독자 분들께서 항상 나를 주의 깊게 봐주셨던 이유는 나의 호텔 리뷰가 아니었다.
내가 어디까지 도전을 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호텔에 얼마나 열정을 다하는지 그 점을 높게 평가했다.
어쩌면 나의 책은 호텔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는지,
'덕업일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나 유튜브 할 거야'라는 말 못지않게
'좋아하는 거 하면서 살고 싶다'라는 말을
입 밖에 한 번쯤은 내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 삶.
- 좋아하는 것과 일이 합쳐진 삶.
-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그런 꿈만 같은 삶.
하지만 이걸 과감하게 시도를 하지 못하는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이지 않을까.
그리고 '왜' 덕업일치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몰라서 이지 않을까.
그래서
나의 인생 첫 번째 책은
'덕업일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써내려가기로 했다.
덕업일치와 관련된 책이
어떻게 써지는지, 브런치에 계속 공유를 하겠다.
커밍쑨.
다시 한번 그동안 체크인을 응원해주셨던 구독자분들과 팔로워 분들
그리고 제 글을 좋게 평가해주신 브런치와 탈잉
앞으로 책 출간과 VOD강의를 제작하기로 한 탈잉 관계자분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더 노력하는 체크인이 되겠습니다.
특별상 수상했던 브런치 북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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