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잠을 깼다.

고기능 ADHD는 또 뭐야?

by 이키드로우

꿈이 너무도 선명하다.

잘 못 잔 건 아닌 것 같은데

눈을 떠보니 새벽 4시다.


원래 꿈을 잘 꾸는 편,

정확하게 말하면

꿈을 잘 기억하는 편이다.

누구나 꿈을 꾸며 잔다지만

깊은 잠을 자게 되면

꿈은 잊힌다는데

꿈이 생생하게 기억된다는 건

다르게 말하면

깊게 잠들지 못하는 거겠지.






지난달 즈음이었나?

한동안은

쫓기는 꿈을 많이 꿨었다.

나를 쫓는 대상은 계속 바뀌었지만

쫓기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꿈은 아니다.

대체로 평온하고

사랑스러운 꿈이다.


하지만 어쨌든

꿈을 꾼다는 건

잠을 제대로 깊게 못 자는 건데,

오늘, 활동해야 하는 시간대가

벌써 걱정되기 시작한다.





다시 잠들기도 애매하다 보니

폰을 냅다 들었다.

인스타 릴스를 잘 보지 않는데

가끔은 멍하게 릴스만 보게 된다.


고기능 ADHD?

인스타그램 릴스를 훑다가

우연히 광고를 보게 되었다.

정신과 쪽 광고나 피드를 보게 되면

하나같이 ‘내 얘긴가?’하게 되는 건

또 왜일까?


한 가지에 몰입하면 미친 듯이 몰입하고,

단순 업무나 반복업무는 또 하지 못하고

공부, 일, 창작, 기획도 잘하고

말도 잘하는데

속에서는 항상 에너지가 새고 있단다.


병이기도 하고 성향이기도 하는데

지루함에 극도로 약하고

자극(콘텐츠, 사람, 일)에 쉽게 빨려 들어간다.


성과나 책임감,

완벽주의로 덮고 있는 경우가 많고

무기력과 번아웃이 반복되고

수면, 집중, 감정소모가 일상을 침식한단다.






그런 정보를 접하는 게

오히려 정신건강에 안 좋은 것 같다.


그냥 나는

이런 나를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편이 되어

살아가기로 했기 때문에

뭔가 나를 환자로 몰아가는 정보에

더 이상은 개의치 않으려 한다.


시간 관리 보다

에너지 관리가 중요하다는데

그 말은 동의가 된다.


뭔가 내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되는 게

썩 내키진 않지만

객관적으로 뭔가 판단이 되어야

개선의 여지도 있긴 한 거니까,

개의치 말고

나아질 방안을 찾아보자.


오늘은

‘그냥 쉰다’는 계획을

잡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