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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ena Mar 15. 2018

아몬드 크루아상

너무 맛있어서 기절

큰 도시인만큼 LA에는 너무나도 맛있는 빵집이 많이 있다. 하지만 아몬드 크루아상은 이곳보다 맛있게 하는 집은 아직 못 찾은 거 같다. Atwater Village라는 곳에 있는 ‘Proof Bakery’라는 작은 빵집이 하나 있다.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아몬드 크루아상은 늦게 가면 sold out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아침에 가야 한다. 바삭하고 고소한 겉과 함께 속에는 아몬드 필링로 가득 차 달콤하고 풍부한 버터의 고소함과 함께 한입 베어 물면 감동의 맛으로 눈이 동그래 지고 입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그냥 크루아상이나 pain du chocolat도 맛있으나 이 아몬드 크루아상에 비하면 조연급이다. 다른 집 크루아상도 물론 취향에 따라서 맛은 있겠지만 보통 안에 필링이 거의 안 들어 있거나 버터를 손이 번들번들 해 질 정도로 넣어서 느끼했던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집은 식어도 기름이 많이 묻어 나오지 않고 상당히 깔끔한 맛이다. 

Almond croissant 5개 pain du chocolat 1개

이 곳은 우리 가족 모두가 너무 좋아하는 곳이다. 요새는 멀리 이사를 나가서 자주 가지 못해 한번 갈 때마다 5-6개씩 사서 부모님과 함께 다 같이 나눠 먹는다. 너무 맛있어서 심지어 저번에는 이 빵집에서 알바를 하며 레시피를 알아낼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이 베이커리는 정말 다 좋은데 너무 비싼 게 약간의 흠이다. 아몬드 크루아상 하나에 $4.25. 보통 아몬드 크루아상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4가 넘는 곳은 호텔 빵집 아니면 보기 드문 가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sold out인 이 곳의 아몬드 크루아상을 한 번은 가서 먹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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