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새벽운동은 어둡다는 핑계같은 이유로 오늘은 지나쳤다. 밤이 춥다. 내일도 그렇게 생각될 것 같다. 미리 옷을 챙겨입는 상상을 해야겠다. 춥다고 뛸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 억만장자의 루틴인 찬물 샤워에 비하면 쉬운 일이다. 찬물로 샤워하는 건 '으악' 소리가 날만큼 힘들다. 해병대가 바로 떠오른다. 군기를 나 스스로에게 잡는 걸까? 나의 습관 일부가 무너지면 전체 대열이 무너진다. 하루의 과정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새벽에 달리지 않을 때 나 자신을 약간 비하하게 된다. 감정적으로도 좋지 않다. 그래서 이런 감정을 가지면서 까지 내가 이 자기계발을 해야하는가 의문을 가졌다. 그렇다고 더 좋은 일이 일어났을까? 삶이란, 일이란,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도 좋지만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그런 것에 대해 온전히 몰입하지는 않는다. 그래야만 한다. 철학의 정의는 어느 기업에선 사람과 환경에 집중했다. 그리고 러쉬처럼 동물까지 신경쓴다. 우리집엔 애완견이 있다. 계속 잘 기르고 싶다.
나의 철학은 굉장히 크다. 그래서 무너지지 않는다. 실패에도 괜찮다. 성공에도 괜찮다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정의와 인생에서 경험되는 정의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나는 그런것들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다보면 머리가 잠시 아프다. 맑고 상쾌했으면 좋겠다. 다시 앞에 썼던 아침시간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기로 했다. 내가 썼으니까 나에게 동기를 받는 것이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약속한 것들을 지키는 일에 대해 전념하고 싶다.
비록 나가서 모든 시간을 뛰진 않더라도
새벽에 달리고 싶다. 30일을 또 실패할 순 없다.
진솔한 내 마음은 여기에 특별히 적지 않는다. 여기엔 사실적인 부분에 대해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그렇게 쓰다보면 뭐랄까. 만들어진 일기 랄까. 아니, 일기에 모습을 닮아야 하니까 솔직할 필요도 없는 것에 솔직해지고, 나 자신의 부정적 모습을 일부러 담는 다고 해야하나? 가식은 또 쓰기 싫기 때문이다. 흡족하지 않다. 무언가 부족한 글이 아니라, 그저 흡족하지 않은 글이다. 그런데도 가치가 있다면 나는 쓸 것이다. 빵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700원 짜리 빵 안에는 어떤 대단한 영양소가 들어 있을까? 나의 글이 빵같다고 할 순 없다.
빵은 생각보다 양양적으로 좋은지 안좋은지도 궁금하지 않다. 다만, 한식을 먹는 한국인이 주식은 아니다. 그래서 내 글도 누가 보기에 삼각김밥이나 패스트푸드나, 몸에 바로 좋다는 인식을 주지 않더라도 읽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다. 나의 글은 지금 24시 편의점의 온도를 담았으면 좋겠다. 정확히 세븐 일레븐이라면 좋겠다. 씨유라도 좋다. 기분이 조금 많이 좋아졌다. 조사, 부사, 형용사를 쓴다. 역시 어렵다. 그냥 쓰고 싶지 않은 나의 마음과 이런 것을 무시하고 써야 좀 더 쉽게 읽힐거야 하는 나의 마음과 대립된다. 대립은 타결을 이룬다.
노동쟁의에 대한 글을 검색했다. 관련된 시사상식을 알게 됐다. 보상과 채결등을 내 글에 대입한다. 나의 채결은, 이 글에 대한 가치를 언제든지 정량적으로 쓸 수 있는 느낌을 읽는 자에게 주는 것이다. 아,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이런 식의 글을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캔커피를 사러 여기에 많이 올 것이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읽어준다면, '나도 한 번 달려볼까?' 할 수도 있다. '일기도 써볼까?' 할 수도 있다. '글을 블로그에 꾸준히 쓰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30일을 저번에 도전해봤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긴 노력이 아니라, 3일에서 30일은 아주 다르다. 한달 살기가 유행하는 것처럼. 30일에서 나아가면 300일이다. 아니면 바로 3년도 좋다. 아니면 멀리 가지 말고 3달도 좋지 않은가? 지금 같은 경우 새벽에 달리는 것이 힘들다면 3일 뛰고 2틀 쉬고 다시 3일 뛰고, 하는 식의 방향도 어떨까? 긍정적인 기분이 나를 이끌어 주고 있는 기분이다. 2틀이 아니라 더 많이 쉬거나 1주일에 반드시 하루는 뛴다. 그렇게 3달, 3년! 도 예쁘다. 더 예쁘다. 예쁜 습관 찾았다. 30일은 이미 해봐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