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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결 Sep 16. 2021

말의 힘

타인의 말은

글을 쓰게 했고

공개할 수 있게 했다


글 올리기를 주저하게 되는 순간에

겨우 내 글- 이라는 초라함이 생길 때에

아무도 안 볼 글- 이라는 허무함이 들 때에

타인의 말을 통해

안전장치가 생긴 기분을 느끼곤 했다


유진아 여기는 안전해,

유진아 여기는 안전해,

너를 드러내도 좋아,

난 네 글이 좋아,

난 네가 좋아


그럼 난 또 맥없이 넘어가서

글을 올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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