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를 시작했다.
2017년쯤이었나?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大 유튜버의 시기가 있었다. 누구나도 유튜버를 꿈꾸고 또는 취미로 시작한다고 말하던 시기. 2018년을 넘어가면서 유튜브는 기존의 TV 방송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가족들과 함께 거실에 모여 TV를 보던 시절보다, 내 손안에 작은 TV를 더 많이 보기 시작한 이유 때문이었다. 실제로 아는 친구도 대기업을 다니다가 말고 유튜버를 시작했고, 또 아는 후배는 유튜버로 유명세를 얻어 수입이 꽤나 짭짤하다는 소리도 들었었다. 너도나도 유튜버가 되겠다고 난리를 치던 때가 있었다.
그렇게 6년이 흘렀다. 유튜브에는 우리가 TV에서만 보던 사람들이 이제 더 많다. 저명한 건축학과 교수가 나와서 '건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또 30년 동안 업계 1위를 놓치지 않던 트레이너가 나와서 '운동'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이런 유명인과 연예인은 차치하고, 자본과 인력을 등에 업은 브랜드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그렇게 이제는 '유튜브, 끝물 아니냐?'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아니면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유튜브를 할 수 없어'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종종 들린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축구 전 국가대표가 나와서 말하는 축구와 '축구를 좋아하는 일반인'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는 주목도와 파급력이 다르다. 무한 경쟁사회에서 당연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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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유튜브를 시작했다.
엄청나게 유명해지고 싶어서? 혹은 대단한 팔로워를 만들기 위해? 물론 둘 다 기저심리에는 존재한다. 하지만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간단했다. 지금 인스타그램으로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영상'으로도 보여주고 싶었다. 왜 영상으로?라는 질문에는 카드뉴스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말고 오래오래 하나의 작품처럼 남기고 싶었다는 말로 대답할 수 있겠다. 맞다, 괜한 욕심일 수 있다. 그래서 준비하는 데 오래 걸렸다...!
동시에 나에게는 '미디어'가 필요했다. 코리안 야야뚜레라는 인스타그램 채널은 내가 하려는 모든 것들의 '프런트맨'으로서 역할을 한다.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을 맨 앞에 서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그렇기에 '미디어'라고 보기는 어렵다. 축구만 전문으로 다루는 파급력 있는 미디어가 필요했다는 말이 조금 더 솔직하겠다. 유튜브를 하는 사람은 많다. 특히 축구 유튜브는 너무도 많다. 그렇기에 내가 이걸 시작하는 'Why'가 이번에도 중요했다. 모든 차별성과 콘셉트는 여기서부터 시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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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딱 하나였다.
'축구를 아예 모르는 사람도, 아 이렇게 축구가 매력적이구나'를 느꼈으면 좋겠다.
유튜브를 통해 이걸 이루고 싶었다. 그렇게 또다시 본질로 돌아가 '축구를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이 즐겼으면' 좋겠는 근원적 이유를 해소하고 싶었다. 그럼 어떤 콘텐츠여야 할까? 간단하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이 봐도 흥미로울 법한 이야기들. 이런 콘텐츠를 통해 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축구에 관심이 생겼으면 좋겠다. 거꾸로 말해 일반 대중들이 봐도 재밌을만한 '축구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이렇게 콘텐츠의 방향성이 정해지다 보니, 채널명과 콘셉트도 쭉쭉 나왔다.
우리의 콘텐츠가 축구에 관심을 가지려는 당신에게 '웰컴 키트'가 되고 싶다. 우리의 콘텐츠를 통해 축구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길 바라는 원초적인 마음이다. 그렇게 오늘 첫 번째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걸 올리기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세상에 공개를 한다는 것이 나에겐 벅찬 순간이다. 시작이 반이지만, 꾸준히 하는 것이 진짜 이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안다. 그렇기에 시작을 한만큼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한 번 노력해보려고 한다. 함께해 준 까치님께 너무나 감사하다. (실명을 밝힐 순 없어 예명으로 대신한다)
만약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이 축구에 대해 잘 모른다거나, 축구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우리의 영상을 통해 '축구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나는 WKC를 통해서 진심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통해 행복했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zM-gCPxWyL0
"축구를 더 많은 사람이, 더 즐겁게"라는 믿음으로
축구와 관련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코리안 야야뚜레입니다.
제가 궁금하신다면 인스타그램을 한번 놀러 와주세요 :)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시고 관심이 많으시다면
제가 하는 브랜드인 스튜디오 파이도 구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