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여행준비는 이제서야 끝났다.
작년에 서울에서 콸라룸푸르까지 가는 편도항공권을 예약해 놨던게 있었다.
편도3만원에 저렴하디 저렴한 항공권.
이 항공권으로 어디를 갈까?
태국은 너무 많이 갔다왔어.
베트남은 다녀온지 별로 안되었지.
싱가폴은 다음에 캐리어 끌고 갈거야.
말레이시아는 여름휴가로 일주일도 넘게 있었잖아.
이곳저곳 빼고 보니 남은 곳은 <캄보디아>와 <미얀마>였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캄보디아 시엠립-시아누크빌-프놈펜을 갔다가
방콕을 경유해서 미얀마 양곤-바간-인레호수-만달레이에서 콸라룸푸르로 아웃.
이런식으로 대충 짜놓으면 되겠다. (아 복잡해!)
일정은 현지날씨나 컨디션에 따라 그때그때 바꾸고, 숙소는 현지에서 멋있게 예약하는거야!
"오늘 방 남는거 있어요?"라는 멘트를 날리면서...
미리 준비할것은 인아웃항공권과 첫날 묵을 숙소, 그리고 비자, 장티푸스 예방주사.
그럼 여행준비 끝났다.
친한 동생들과 카톡을 주고받으며 캄보디아와 미얀마 여행을 가게되었다고 이야기했다.
"너도 사진찍는 거 좋아하고 여행 좋아하니까 따라올래?" 한 마디 던졌을 뿐인데,
마침 시간이 비었다면서 말레이시아에서 캄보디아까지 10일간 동행하겠다는 동생.
설마 내 미끼에 물고기나 물겠어? 하고 장난으로 던진 낚시대에 진짜로 고기가 물었다.
난 누군가와 여행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배낭을 메고 떠날땐 항상 혼자였고 그게 익숙했다.
게다가 나의 컨셉은 나홀로 배낭여행객이라고!
10일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6살 어린 남동생과 같이 다녀야 한다니..
오 마이 갓.
항상 느려터진 그 녀석이 이럴 땐 빨랐다. 내 일정과 동일한 항공권을 잽싸게 끊어놓았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누님께서 널 배낭여행자의 견습생으로서 잘 훈련시켜줄게. 여행 첫날은 공항노숙부터.!"
<여행 전 체크리스트>
1. 환전 체크
(만약 은행에서 환전을 놓쳤다면 전날 인터넷환전이나 앱으로 환전신청을 한다. 써니뱅크 강추.
꼭 은행고객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있으며 인천공항에서 수령할 수있다.)
2. 짐싼것 체크
*수영복(바다가 있으니까.),물안경
*양말,옷+속옷(4~5일치/빨래하기,현지구입을 생각)- 이왕이면 버릴 옷들로 가져간다.
*신발 (운동화는 신고, 쪼리나 슬리퍼를 하나챙긴다)
*카메라(물놀이가 있다면 수중카메라가져가기), 여분의 메모리카드
*충전기(현지 콘센트생각)
*화장품과 선크림류,손톱깎이,칫솔,치약
*샤워볼과 수건,자물쇠(유스호스텔에 묵을 때 필요)
*여권,항공권,숙소바우처
*선글라스,모자
*휴대용배터리
*컴퓨터사용이 필요하다면 노트북.
*마스크팩 여러장( 내가 써도 좋고, 현지 호텔여직원에게 선물해도 좋다.)
*목베개, 안대, 담요(동남아지역의 에어컨은 빵빵해서 으슬으슬 춥다. 비행기나 버스이용시 꼭 필요)
*작은 보조가방( 캐리어나 큰 백팩을 숙소에 두고 돌아다닐때 쓸만한 가방)과 에코백
*여행가이드북( 전자책이면 더 편리)
*방수손목시계(개인적으로는 현지시간과 날짜맞춤형인 베이비G시계를 선호한다.)
*멀미약,감기약,두통약,소화제
*노트와 필기구
3. 비자확인
도착비자도 있지만, 미리 준비해가는게 가격이 훨씬 저렴.
*캄보디아: 인터넷으로 전자비자신청이 가능하며, 최소 2일전에 신청한다.
발급받는데 24시간걸림. https://www.evisa.gov.kh/ (카드수수료까지 40불). 사본을 2장 출력한다.
*미얀마: 역시 인터넷으로 전자비자발급이 가능하다. 대사관에서 신청하면 조금 더 싸다.(25,000원)
4. 구글로 숙소위치를 체크하고 캡쳐.
*공항에서 도착하자마자 멘붕에 빠질수있으므로 구글로 주소를 미리 찍어놓는다. (와이파이가 안된다면)
오프라인으로도 볼 수있다는게 구글맵의 장점!
*또 무료로 공항픽업이 되는 숙소인지 체크하는것도 중요하다.
(씨엠립 호텔은 무료공항픽업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확인하기)
일반 호텔예약사이트인 아고다,호텔스닷컴 같은 곳에서 예약했다하더라도
따로 호텔측에 메일을 보내서 픽업신청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