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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Jun 21. 2022

간질성폐질환, 과도한 염증이 문제!

간질성폐질환, 과도한 염증에 의해 폐를 구성하고 있는 '간질'조직이 파괴되는 질환이다. 흔히 간질이라고 하면 뇌전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서 간질이란 폐포의 탄성조직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원활하게 가스교환을 할 수 있도록 폐포를 구분하고, 각자의 조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폐포 사이 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간질성폐질환은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조직을 파괴시키는 모든 질환들과 연결될 수 있는데 그 수가 무려 200개에 달한다.





특발성폐섬유증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는 간질성폐질환이지만 그중에서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 질환은 다른 원인 질환들보다 진행은 느리지만 섬유화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섬유화란 과도한 염증에 의한 손상 조직을 치료하기 위해 증식된 섬유세포와 콜라겐이 결합하여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현상이다. 쉽게 말해 폐가 딱딱하게 굳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폐는 근육이 없는 조직이다. 다른 신체 조직들처럼 근육이 있으면 호흡을 할 때마다 두꺼워져 수축과 팽창의 활동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호흡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 주변의 호흡근을 사용하여 진행한다.



원인 파악이 어려워 더욱 무서운 질환

안타깝게도 간질성폐질환은 아직까지 원인이 불분명한 질환 중 하나다. 자가면역질환만이 원인이라면 면역억제제, 유해한 분진의 흡입이 원인이라면 항염제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간질성폐질환은 자가면역질환과 더불어 유해한 분진, 지속적 흡연, 후천적 요인으로 생활 환경에서 비롯되는 과도한 스트레스 및 예민하고 급한 성격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환자에게 발생하는 증상을 중심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며, 단편적으로 질환을 해석하는 것이 아닌, 병증 진행 전후 관계와 현재 체력 상태, 검사 상 해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 하게 된다.


간질성폐질환에 포함된 질환?

특발성폐섬유증을 제외한 비특이성간질성폐렴, 특발성기질화폐렴 등이 있으며 특히 류마티스관절염, 전신경화증, 쇼그렌증후군 등과 같이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간질성폐질환의 발생도 적지 않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에서 들어오는 각종 병원균을 대응하기 위한 면역세포인데 어떠한 원인에 의해 신체를 병원균으로 인식하여 역으로 신체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혈관을 타고 신체 곳곳으로 퍼질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손가락 관절, 폐, 내/외분비샘 등이 있고 그 외에 다른 신체에도 침투할 수 있다.


특히 한 조직의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다 판단되면 다른 곳으로 옯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류마티스관절염과 간질성폐질환이 동시에 진행된다면 질환의 진행이 더 빠르게 악화되는 것은 물론 예후도 나빠지기 쉽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흔히 자가면역질환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환자들을 설문해 본 결과 대부분 질환이 생긴 가까운 기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얻은 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간질성폐질환, 더 이상의 병증이 진행되지 않도록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며, 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스테로이드 및 면역 억제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로, 스테로이드에 의해 뚜렷한 호전이 있는 질환이 있는 가 하면, 특발성폐섬유증의 경우효과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병이 진행되어 말기가 되면 폐 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 가장 유력한 원인인 흡연을 금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흡연은 직업적인 요소(분진, 가스, 매연, 화학물질 등에 노출)에 의해 발생하는 간질성폐질환과도 관련이 깊은 만큼, 가급적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충분한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여 면역력 관리를 해주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체 순환을 저하시켜 대사활동을 느리게 만드는 만큼, 긍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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