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사 그리고 베이징
the fastest way to kill motivation is to make your identity depend on the outcome. it's called ego involvement. when failing becomes failing as a person, your brain starts avoiding the whole thing. not because you don't care, but because you care too much. you don't need lower standards. you need less self-worth tangled up in your goals. the work gets easier when it's not about proving who you are.
동기 부여를 가장 빠르게 잃는 방법은 '성과'에 자신의 정체성을 걸어버리는 거에요 이걸 '자아 개입(ego involvement)'이라고 해요. 무언가에 실패했을 때, 그게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내가 무능한 사람'이라는 뜻이 되어버리면, 뇌는 그 일을 아예 회피하려고 해요. 당신이 그 일을 신경 안 써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신경 쓰기 때문에 그래요. 당신에게 필요한 건 기준을 낮추는 게 아니라, 목표에 당신의 자존감을 덜 얽어매는 것이에요.
'내가 누구인지를 증명해야 하는 일'이 아니게 되면, 그 일 자체가 훨씬 수월해져요.
미국에 온 지도 어느덧 2년. 횟수로는 3년 차지만,
만으로 따지면 아직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시간은 이토록 무정하게 흩어지고, 덧없이 흘러간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운전을 배우고, 혼자 차를 끌고 마트에 가고,
20분 거리의 한인 식당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었다.
2년동안 한일은 운전밖에 없는듯,,,
아 요리수업 복습한거??
앞집에 사는 미국 할머니는 우리의 이사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전집의 디파짓은 아직도 돌려받지 못했다. (하...)
잘 살았지만 잘 지내지 못했던 CLC
진짜 어디든 사람 제대로 만나는게 제일 큰거같음
처음받아본 체크!!!! 오오오오오!! 나 체크받는여자야!!
내가 사랑하는 퍼블릭스 맛집코너!
이사 선물로 히야신스를 선물받았다 망손의 나는 죽일까 겁났지만
씩씩하게 꽃을 피워내고 강한 향기를 뿜더라
우리집에 맨날 놀러오던 션 이사한집에도 오라고 계속 주소 알려줬는데 아직도 안오고 있음...
왜구래 너 ㅠㅠ 이모가 캔 아직도 많이 가지고 있다구 빨리 놀러와 ㅠㅠㅠㅠ 이모집 자랑하꾸야
삶이란 어느 순간 순식간에 흩어져버리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하루하루를 묵묵히 살아낸다.
지나고 보면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지만,
그 당시에는 절대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일들이었다.
어느 순간, 문득 후회되는 일들이 떠올랐다.
운전을 더 일찍 배우지 않았던 것.
매일의 삶을 미뤄두었던 것.
이 두 가지만 제대로 해냈더라면,
아마도 지금보다 후회가 덜했을까.
기본적인 것들을 미루다 결국 크나큰 사건을 겪었고,
이삿짐을 정리하고 한국에 다녀온 뒤에
남은 미국에서 2년을 좀 더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사한 헬레나 하우스 버짓을 200이나 더 내고 살고 있음!!!!
사실, 이사는 하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결국 하게 되었다.
한국에 나갈 필요도 없었지만, 나가기로 했다.
망설여질 때는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들 하지만,
막상 이사를 마치고 나니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혼자 방 5개 펜트리 4개 화장실 3개 세탁실1개 가라지까지 다 정리해쒀ㅜㅜㅜㅜ
인건비 비싸고 총가진 나라는 별로야 즌쯔르......................................
한국행도 괜한 선택이 아닐까 싶지만,
약도 다 떨어졌고 건강검진도 받아야 하니 어쩔 수 없다.
그런 김에 베이징에도 가고 싶어졌다.
이번이 아니면 앞으로 2년은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실은 베이징은 앞으로도 여전히 그대로 있을것이고 변하지 않을것이다
내가 사랑했던 건물들 동네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곳에 있겠지
사람들만 바뀔뿐 베이징은 계속 그대로 베이징일 것이다.
그럼에도 난 베이징에 가야겠다고 계속 마음을 먹게된다.
Someone sent me flowers!
I wonder who it could be.
oh! that’s me!�
남편은 너무 바쁘고, 우리의 휴가는 계속해서 미뤄졌다.
올여름 역시 한국에서 비자 신청과 건강검진을 마치고 나면,
제대로 된 휴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인걸까. 이기적이고 욕심내는 내가 못된것같기도 하다
발렌타인데이라고 갑자기 주재가족들을 우리집으로 불러서
유럽와인한상 차림 원인은 두바이초코치즈케이크였음 ㅋㅋ
미국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베이징을 향한 그리움은 또 다른 차원의 감정이었다.
꼭 가지 않아도 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고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다.
둘이 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혼자서라도 다녀오고 싶다.
이기적인 결정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마치 이제 막 말을 배우고, 삶이 익숙해질 무렵 떠나온 실향민 같은 기분이랄까.
가장 그리운 것은, 우리가 다섯이서 완전한 하나였던 그 시절이다.
그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더욱 간절하게 남아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의 단조로운 일상 때문일까.
한 달이라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지고, 떠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어쩌면, 익숙함 속에서도 채워지지 않는 어떤 결핍이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나는 떠나기로 했다.
중국에 남아있는 친구에게 연락해 함께 쓰촨에 가기로 했고,
비어있는 일정에는 혼자서 베이징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병원에서 추가검사나 재검이 없다면 3월 말 나는 베이징에 있을 것이다
셔두공항에 내려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면 익숙하게 츄츄쳐를 탈것이고
아저씨의 투덜거림을 못들은척 하겠지. 지창까오수를 타고 라이광잉의 아파트를 보면
곧 우리집에 도착할거란 기대감을 가질 것이다. 우리집을 지나쳐 숙소에 도착하면
아쉬움에 뒤를 돌아볼 것이고 대서양의 605동 장미화단을 보며 나츠의 내음을 맡아보겠지
한국성 천사통신에서 핸드폰을 개통하고 화리엔 지하에서 점심을 먹고
화딩 옆 우리은행에서 통장연장을 할테고 가져간 달러를 환전할거야
보성화팅 앞 왕징소호 아이칭마라탕을 먹고 싼취나 쓰취광장에서 광장무에 참여 할거야
아 삼천냉면과 꿔바로우도 필수야..하루에 20끼 먹을 수 있어
다음날엔 동화문을 갈거고 동화문부터 우리의 베이징을 걸어다닐거야
난뤄구샹부터 용허궁까지 푸청먼부터 산리허까지 열흘동안 걸어다녀도 아쉽기만한 베이징일테지
상상만해도 눈물나는 나의 베이징 우리의 왕징 그리고 내 하나아루츠키
오랫만에 멍차하니까 기브니가 넘넘 좋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