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윤정 Jan 16. 2023

일상일기 (38) 후회습관


아침에 일어나서 눈이 뻑뻑하면 

눈찜질기 쓰고 잘걸

자고나면 괜찮겠지 싶어서 안 했는데 

아침에야 후회한다

오늘 밤엔 꼭 해야지


오후에 운전하다 졸립고 피곤하면 

비타민 먹고 출근할걸

나올 때는 미루다가 깜빡 잊고

오후에야 후회한다

내일은 꼭 먹어야지


어깨 뻐근하고 아랫배 볼록하면

요가 필라 스쿼트 뭐라도 할걸

아침엔 한갓지게 밤에 해야지 하고

밤엔 회복한 몸으로 낼 아침에 해야지 한다

결국 침 맞으러 가야하나 싶게 어깨 아플때

비로소 운동 안한걸  후회한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귀찮아서 안 하고

괜찮겠지 하며 안 한다

미루다가 안 하고

말처럼 그게 어디 쉽냐며 

그냥 안 한다


괜찮겠지 하는 것도 

미루는 것도 

잊어버리는 것도

다 습관이다


이 습관은 비타민만이 아니라 

삶의 태도 전반에 스며든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비타민 미루듯이

성장도 소통도 사랑도 미룬다


이러다가 습관이 몸에 배서 

머리에 불 붙어도

꺼야지 꺼야지 하다 미루고

1분뒤에 터질 폭탄을 끌어안고도

괜찮겠지 하다가 

떨쳐내지 못할지 모른다


"오늘쯤이야"가 아니라

"오늘조차도" 

습관이 만들어지고 있다


나쁜 습관도 오늘부터!!

좋은 습관도 오늘부터!!

작가의 이전글 리더일기 (15) 빈익빈 부익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