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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일기 (15) 빈익빈 부익부

by 지윤정



같은 강사의 같은 내용을 들었건만

얻는 영역도, 얻는 정도도 참 다르다.

큰 영감을 받았다는 참가자도 있고

뭘 말하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는 참가자도 있다

같은 교육이었나 싶게 참가자 설문이 제각각이다


강사가 콘텐츠를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가자가 내면의 의도, 호기심, 형성된 지식이

더 큰 영향을 준다


책을 읽건, 교육을 받건, 유투브 영상을 보건,

그것을 평가하는 눈을 잠시 접어두고

그것을 내게 대입하여 가늠해보고

활용하려는 사람이 진정한 학습자다


아무리 바다에 고기가 많아도

낚시대가 없으면 잡을 수 없고

아무리 숲에 잘 익은 밤송이가 많아도

담아갈 바구니가 없으면 가져갈 수 없다

얻으려는 의지가 있어야

얻을 수 있다


" 이건 내가 들어야 할 게 아니라

우리 부장님이 들어야 겠네

내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가 문제야

난 이정도면 됬고 상대가 바뀌어주길.."

이런 자세로는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다


리더십 교육 받고

스스로의 리더십을 성찰해야 하는데

상사 리더십을 평가하고 비판하는데 사용한다면

교육을 안 받으니만 못하다.


공부는 남을 공격하기 위해 하는게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 하는거다


富 만 빈익빈 부익부가 아니다

정보와 지식과 지혜도 빈익빈 부익부다.

정말 이 내용을 꼭 얻었으면 싶은 사람이 못 얻고

안 얻어도 되는 사람이 제일 많이 얻는다.

보기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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