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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윤정 Oct 17. 2024

코칭일기(7)

입사 15년차가 너무 무책임하게 퇴사하겠대요

5년 조직에서 중요한 업무를 했던 차장이 이번달부로 퇴사한다면서 회의시간에도 내내 딴짓해요. 

사직서를 보류했더니 경영기획팀에 직접 사직서를 제출해버렸어요, 

사장한테 딱한번 말했고 사장이 보류햇는데도요 . 

15년 이상 다니던 회사에서 나가면서 자기가 빠져도 회사가 굴러가게 해야 하는데, 

자기가 싫으면 그냥 싫은 거예요 

여자간부라서 그런가 라는 생각이 들어여 .

 그래도 남자들은 자신의 후임을 정해서 그 일이 돌아가게 한다던가, 

일개 사원도 아니고 차장이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당신의 기준을 잘 알겠어요  조직인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기준을 갖고 계시네요. 

그 기준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했어서 그런 기준이 당연하다고 여겨지시는 거 같아요.

그동안 그 기준에 맞는 경우가 많았나봐요?


남자직원들은 대체로 맞아요.


성별의 문제로 귀결하면 계속 그렇게 보이실거예요

남자들은 다 그래, 여자들은 다 저래 이런 잣대로 보시면 계속 그런 증거들이 눈에 나타날겁니다.

그 기준에 안 맞는 남자간부들도 있고, 그 기준에 더 부합하게 일했던 여자간부는 

정령 없었을까요?


그건 아니네요, 제가 좀 여자차장이라 그렇다 라고 색안경을 끼고 봤었던거 같긴해요

그간 일할 때 성별과 상관없이 제 기준을 맞춰왔기도 했고 안 맞는 간부도 있었습니다. 인정합니다 


아주 좋아요, 내가 색안경을 끼고 봤다는 것을 인정하면 그 안경을 벗을 수 있는데 

내가 색안경을 끼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벗을수도 없습니다. 

인정하신점 축하드려요^^

더불어  그런  기준이 대표님께만 있는게 아니라 

그 퇴사를 희망하는  차장에게도 있다는 생각은 해보셨어요?


그게 무슨 말이죠?


조직인이라면 이래야지 라는 기준처럼, 사장이라면 이래야지, 같은 여자라면 이래야지 와 같은거요. 

그 직원도 대표님에 대한 기준이 있었을텐데 

그게 안맞아서 힘들었을수도 있다는 생각말이예요.


제가 기준에 뭐가 안맞나요?


그야 당사자에게 물어봐야죠. 맞다 그르다를 말하는게 아니고요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대표님은 조직인으로서 , 남자들과 일하면서 경험한 기준으로 이 일을 본다면, 

그 퇴사하려는 차장은 또 그분의 경험으로서 , 

그가 기대하는 기준으로서 대표님과 안 맞을 수 있으니까요. 

그 사람이 생각하는 기준이 어떤건지는 물어봤나요? 

그리고 내가 기대하는 기준이 이거라는 것은 솔직히 요청해봤나요?


아뇨.


그럼 이제 뭐가 가능할까요? 


제가 다시 물어보고, 제 기준에 대해서  설명하고 요청해야겠네요


네. 리더는 명령하는 자리가 아니라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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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토피아 지윤정 대표( toptm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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