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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빈 Feb 17. 2018

카이로스; 기분좋게 살기로 했다.

                                                                                   

나는 가끔 나를 비난한다.
나는 가끔 남도 비난한다.
하지만 비난은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을 어렵게 만들 뿐이다.
비난하는 순간, 부정적인 기운이 흐르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위해 나를 비난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기로 했다.
비난을 통해 마음을 고통스럽게 만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비난하기 보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을 찾기로 했다.
기분 좋아지는 생각을 하겠다고 결정하는 순간,
좋은 느낌이 다가오고, 좋은 삶이 열리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곳으로 간다. 오늘은 홍대앞으로...
오늘은 홍대 앞 커피숍에 앉아 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한다.
스무 살 정도의 사람들이 정말 많다.
보기만 해도 기분좋아진다.

이제는 부정적인 사람들과 부정적인 상황을 비울 때이다.
긍정적인 사람들과 긍정적인 상황만 남겨둘 것이다.
기분좋게 살자. 매일매일...      


                                            

                                                                                   

그리스어에는 '때'를 나타내는 말이 카이로스와 크로노스의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카이로스는 ‘시각’을 의미한다.
즉,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이 아니라 나에게만 의미있는 시간인 것이다.
이를테면, 이데아를 맛보는 순간...
   
크로노스는 ‘시간’을 의미한다.
지구의 공전과 자전 속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그 시간...
괘도를 벗어나지 않는 시간...
   
삶이라고 하는 것은
크로노스 속에 존재하면서 카이로스를 갈구하는 밀고 당김의 연속이다.
카이로스의 순간을 자주 맞이할수록 삶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카이로스의 즐거움은 삶이 단순해질 때 쉽게 느낄 수 있다.
물건에 둘러싸여 있거나 바쁜 일과에 쫓겨 하루하루 쌓여있는 일만 처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크로노스를 벗어날 수가 없다.
카이로스의 즐거움은 자기만의 방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일상을 단순하게 유지하고 볼 일이다.
철학자 디오게네스도 자연을 거스르고 인간의 본능을 짓누르는 것은 모두 없애고, 
단순하고 순수하게 살라고 했다.
   
붉은 노을을 보며, 숲을 산책하며, 일몰을 보며, 음악을 들으며, 좋은 그림을 보며, 요가를 할 때, 이 모든 것들이 카이로스이다. 그러기 위해 느리고, 단순한 삶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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