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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스키 Jul 23. 2022

비효율적인 업무시간을 줄여보자. (feat.리스틀리)

개인적으로 비효율의 숙달화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연차가 쌓이면서 일은 빨라졌는데 성장을 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그 고민에 대한 답이 일의격이라는 책에서 본 비효율의 숙달화라는 현상이었다. 

비효율의 숙달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이미지



 광고 기획일이나 마케터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건 뭐였을까? 아이데이션은 아닐까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데이터 수집'이었던 것 같다. 경쟁사의 마케팅 자료도 수집하고, 기사 수집이나 캠페인을 한 결과를 수집하는 등 기획서든 결과보고서든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연차가 쌓이면서 내가 잘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이런 데이터를 잘 모아 오는 능력이었던 것 같다. 일일이 하나씩 복붙 해서 데이터 수집을 하고 있을 때 연차가 쌓여서 이걸 2시간이 걸릴 걸 한 시간으로 줄였다면 나는 과연 성장한 것일까? 


 '비효율의 숙달화'라는 것은 별로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비효율적인 일도 오래 하니까 잘하게 되어서 그게 나의 전문성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계산기를 오래 사용해서 미친 듯이 빠른 사람이 되어도 세상은 서툴게 엑셀을 쓸 줄 아는 사람을 더 필요로 한다. 숙달화된다고 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비효율의 숙달화를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방식을 고민해서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일은 최대한 빨리 혹은 남에게 부탁하는 방법이다. 그래야 나는 더 중요한 곳에 시간을 쓸 수 있으니까.


 이를 도와주는 가장 좋은 기술 중 하나가 ‘크롤링’이다. 직장인이 가장 많이 하는 단순 데이터 수집 업무를 줄여주는 기술이다. 크롤링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코딩 기술이 필요해서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렇기 때문에 버튼 몇 번으로 데이터를 크롤링해서 정리해 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시간을 배로 절약할 수가 있다. 


이번에 써 본 리스틀리는 웬만한 웹사이트의 데이터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수집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이다. 유료로 쓰면 굉장히 파워풀한 프로그램이지만 무료로도 충분히 데이터 수집을 하는 데 무리가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사용 방식을 알아보자.


일단 리스틀리 사이트에 접속한다. 사이트에서 크롬 확장 프로그램 추가 버튼을 누르면 안내에 따라 편리하게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추가할 수 있다. 리스틀리의 장점은 회원가입만 하고 크롬에 설치를 하면 끝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설치 등의 부담감이 많이 적다는 것이다. 



마케터들은 보통 경쟁사 광고를 리스트로 많이 만들기 때문에 TVCF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여름이니까 아이스크림 광고를 검색해봤다. 아이스크림 관련 광고를 원래는 모아야 했다면 일일이 썸네일을 클릭하고 광고주와 모델, 그리고 온에어 일자를 엑셀에 정리하는 것이 주 업무였다.

하지만 리스틀리 작동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광고 데이터를 엑셀로 전환을 해준다. 


버튼 3번만 누르면 데이터를 만들어주다니 진짜 좋은 세상이다... 예전엔 이걸 일일이 손으로 썼다니. 이런 좋은 툴이 있는 지금의 시대야 말로 직접 무언가를 우직하게 하는 것이 꼭 장점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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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cf 같은 특수한 사이트에서의 데이터 추출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인 쇼핑리스트나 댓글 수집, 그리고 일반 웹사이트의 키워드 리스트도 수집이 가능하다 보니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툴들을 다양하게 써봤지만 다들 사용방법이 복잡하고 접근성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리스틀리는 정말 도움이 되는 수준에 비해 접근성도 압도적으로 좋아서 자주 이용하려고 한다.


데이터 수집의 지옥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여러분들께 추천드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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