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청년, 내 집 만들기 [18장]

닭장은 싫다! 열혈 청년의 협소 주택 건축 도전!

by 장도리


25세 청년이 집을 손수 지은 경험담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글을 통하여, 불확실성의 연속에 살아가는 청년들이 집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닭장 같은 아파트가 아닌, 삶이 살아 숨 쉬는 의미 있는 주거 환경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8장 - 준공 후의 삶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 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 건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 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 피해는 진실 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 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 법정





준공 후 나의 삶은 순탄하지 못했다.


아내는 스물셋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그런지

가정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어 했다.


나는 당시 아내를 굉장히 못마땅하게 여겼다.

술과 담배를 비롯, 늦은 귀가시간 등


한 아이의 엄마라고는 볼 수 없는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다녔다.


그로 인해 서로 간 잦은 다툼을 하게 되었고,

그녀는 집을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한 달이 넘었을 무렵, 한 장의 우편이 날아왔다.

"친권 및 양육권, 재산분할에 관한 소송 통지"


그로부터 1년간 지긋지긋한 재판을 진행했고,

종국에 나는 재판에서 '승소'하며, 관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누구의 탓을 할 일이 아니였다.

함부로 연을 맺은 대가로 받는 벌이였다.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 사이에 나는 군에서 제대를 했고,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새로운 집을 지었다.


군 복무, 대학원, 아버지와의 이별, 결혼, 출산, 소송, 이혼

2채의 건축, 커피숍 창업 등 많은 일들을 겪었다.


일반 사람들이 겪는 20년 치를 3년에 몰아서 겪는 기분이 들었다.


글을 쓰면서, 정보도 제공하고 장도리의 삶도 함께 정리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준공 후부터 지금까지 장도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우선 작은 인테리어를 몇개 진행했다.

데크를 만들기도하고, 슬라브집에 지붕을 만들기도 하고, 김밥집과 피자집 인테리어도 했다.


그리고 앞서 1탄에서 기술한 기존의 집을 팔고

소형 상가주택을 지었다.


상가주택 1층에서는 '다락방 카페'라는 만화카페를 창업해 운영했고,

매달 음악공연을 열었다.


그리고 작년 10월부터 소진공(소상공인 시장 진흥공단)과 강화군청에서

자금 10억을 교부받아 '청년몰'이라는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것으로 25세 청년, 내 집 만들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탄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



다음장부터는

"26세 청년, 건물주 되기"라는 주제로 장도리 2탄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2탄의 연재가 끝나면

"27세 청년, 쇼핑센터 만들기"라는 주제로 장도리 3탄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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