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청년, 내 집 만들기 [17장]

닭장은 싫다! 열혈 청년의 협소 주택 건축 도전!

by 장도리


25세 청년이 집을 손수 지은 경험담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글을 통하여, 불확실성의 연속에 살아가는 청년들이 집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닭장 같은 아파트가 아닌, 삶이 살아 숨 쉬는 의미 있는 주거 환경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글을 쓰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

17장 - 협소주택 내장공사


집을 지을 수 있을까? 했는데 어느새 내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내심 뿌듯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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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 연애를 할 당시 아내에게 약속을 했다.


1층에는 아담한 커피숍을 하고

2층에는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짓자!


무식한게 용감하다는 말 처럼 과감하게 추진했다.

마음이 약해질까 두려웠고 우선 1층에 필요한 커피 집기류를 350만원을 주고 중고로 구매했다.


내가 실패할 지언정 자신과의 약속은 지켰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커피숍 물품을 확! 지르고 나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졌다.


나는 첫 번째 협소 주택을 지을 당시만 해도 내장 공사를 할 만큼의 자금이 여유롭지 못했다.

그래서 건물의 내부 공사는 직접 망치를 들 수밖에 없었다.


1층 카페의 콘셉트는 '나무'로 정했다.



1437440106_L1Xa.jpg 편백나무 숲


편백나무를 이용해서 카페 내부를 꾸몄다.

편백나무(히노끼)는 최고급 내장재 임과 동시에 약재로도 유명하다.



공군 장교로 복무하는 상징성을 살려 1층 천정에는 비행기를 매달았다.

그렇게 하나, 둘 씩 공부해가며 1층 카페와 2층 가정집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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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보들보들했던 손은 점점 만신창이가 되어갔다.

손에 못이 박혀 병원에 실려가 전신마취를 하기도 하고,

찢어지고 피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이 협소주택에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갈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즐겁게 일했다.



목조주택을 선택한 건축주를 위한 팁!


목조 주택을 짓는 사람들은 석고보드 2장을 내부공사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반드시 건축업체에게 합판을 1장 붙여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좋다.

직교로 이루어진 적층구조의 합판은 수축과 팽창이 없다.



jecUd015xu7qibfgbu8r_decm41.png?type=w520 집성제 제조방법


때문에 합판이 구조재를 잡아주기 때문에 견고한 구조체가 되며,

계절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드는 목구조의 단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나는 전문 기술자를 직접 불러 자재를 지급하고 집을 짓는 방식의 '직영공사'와

본인이 할 수 있는 분야는 본인이 직접 진행하는 것을 '반축 공사'를 병행했다.


나의 빠듯한 상황을 아는 몇몇 친구들이 공사를 도와주겠다고 손수 찾아왔다.

친구들은 우리가 흔히 쓰는 조수, 대모도 역할을 해 주었다.


1417347689043.jpeg 나의 친구 이대현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고, 저녁이면 바로 밥을 먹고 망치를 들었다.

주말에는 인천에 위치한 나의 모교에 대학원에 다녔고,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멈추지 않고 일을 했다.


건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스마트폰을 들로 유튜브, 블로깅, 서적, 시방서 등을 뒤적거렸다.

나는 그때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 세상에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10년 전만 해도 건축시장은 경험이 없으면 뚫기 어려운 높은 진입장벽이었다.

만리장성 같은 그 벽은 이제 스마트 폰의 버튼 하나면 넘을 수 있는 세상이 왔음을

'노가다'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인터넷의 위대함이 숨 쉬듯 가까워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집 짓는 건축주는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길 추천한다!

http://cafe.naver.com/kimyoooo



덕분에 나는 직접 마루를 깔았고, 가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간판을 만들고, 데크를 만들었다.

스카이 차를 타고 페인트를 칠하고, 우리집 강아지 보스를 위해 개집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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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벽이면 건축 현장에 나가 미팅을 하고,

부대에 출근을 했다.


퇴근 후 빠르게 밥을 먹고 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망치를 놓고 집에 돌아오면 시계는 10시를 가리켰다.


돈이 없어서 몸으로 때워야 하는 상황이 처량하기도 했지만,

아버지와 한 약속과 가장이란 책임감은 육신의 곤비함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이런 힘든 여정 끝에 결국 카페와 집을 모두 완성을 했고 건축 준공을 끝마쳤다.


협소주택을 짓는 과정속에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면 된다는 깨달음을 알게 되었다.

분명 가슴에 꿈을 품고, 끊임없이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


유지자사경성[ 有志者事竟成 ]

-있을 유, 뜻 지, 놈 자, 일 사, 마침내 경, 이룰 성.


"사람은 하고자 하는 뜻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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