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은 싫다! 열혈 청년의 협소 주택 건축 도전!
25세 청년이 집을 손수 지은 경험담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글을 통하여, 불확실성의 연속에 살아가는 청년들이 집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닭장 같은 아파트가 아닌, 삶이 살아 숨 쉬는 의미 있는 주거 환경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골조 공사를 시작할 무렵부터 나는 매일 아침 여섯시에 기상을 했고,
일곱시 까지 건축현장으로 나갔다.
골조 목수는 나보다 항상 먼저 현장에 나와 있었고
반갑게 손을 흔들때면 그는 항상 사발면과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나 또한 그와 함께 아침식사로 라면을 먹고, 커피믹스를 마시며 티타임을 가졌다.
티타임을 하며, 오늘의 일정과 특이사항을 보고받았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 그을린 피부에 반쯤 벗겨진 머리가
마치 불에 구운 주꾸미를 보는 듯했다.
슬리퍼를 신고 집을 지을 정도로 건축에 도가 튼 사람이었다.
그는 강화도에서 2번째로 큰 교회의 장로였고, 30년째 건축을 하는 목수였다.
순박한 그는 거짓말을 잘 하지 못해 항상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해줬다.
그는 정식으로 건축 설계나 건축 디자인을 배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컴퓨터를 잘 다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랜세월 탄탄하게 다져온 그의 경험은 큰 자산이자 무기였다.
직관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거나 물량을 산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오야 목수는 궁금증이 많은 나를 좋아했고, 우리는 항상 새로운 주제로 담소를 나눴다.
나는 그에게 비계 공사와 골조 공사를 하기로 결정했고
국토해양부의 표준계약서를 이용해서 계약서를 작성했다.
내가 가장 우선으로 내 세운 조건은 '절대 추가비용을 요구하지 않을것!' 이였다.
저렴하게 건축 계약을 했다고 좋아하지 말자.
건축업자가 요구하는 추가비용에 골머리를 썪는 경우가 많다.
모든 계약은 비용을 따지기 이전에 사람을 따져야 한다.
평판과 신임이 높은 사람은 비용을 더 지불해서라도 잡는것이 좋다.
나는 총 3회에 걸쳐 공사비용을 지불했다.
초도 자금으로 30%를 입금했고
공정에 따라 40%를 순차적으로 입금했다.
그리고 모든 골조 공사가 마무리된 후 30%를 입금했다.
나와 오야목수는 코드가 아주 잘 맞았다.
필요한 인부가 있으면 그에게 부탁했고
그는 흔쾌히 A급 작업자를 소개해주었다.
장도리는 '경량 철골 주택'이 가장 적합한 협소주택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조립식 주택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저급 자재를 사용하는 탓에 조립식 주택은 외풍이 심하고
방음이 되지 않는 싸구려 집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적절한 자재를 잘 섞어서 사용하면 이만큼 가성비 좋은 집은 없는 것 같다.
경량 철골 방식은 각 파이프로 골격을 세운 후, 샌드위치 패널을 붙여 마감하는 방식이다.
철골 주택이든, 콘크리트 주택이든 주인을 잘 만나야 한다.
시공자의 세심함과 자재의 질에 따라서 건물이 달라진다.
1. 도면 보는 법을 익히자!
심봉사 건축주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건축사가 그려준 도면을 볼 줄 알아야 한다.
현실상의 모든 물건들을 도면에 그려 넣을 수 없기 때문에
건축사들끼리 통일된 규칙을 정해서 도면에 기호로 넣는다.
주로 도면에는 '범례'라는 말로 등장하는데 지도를 읽는 법과 비슷하다.
기본적인 기호들은 아래를 보고 공부하면, 기본도면은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건축물에서는 콘크리트(시멘트)와 철근이 들어갈 것이다.
시멘트의 종류에 대해서는 지난 15장에서 언급했으니
이번에는 '철근'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고장력 철근이라고 불리는 '이형철근'을 사용한다.
용어가 어렵다고 머리 아파할 필요는 없다.
내가 쓰는 철근이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지름은 얼마인지, 철의 종류는 무엇인지 읽을 줄 알기만 하면 된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면 내가 쓰는 철근이 어떤 철근인지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장력 철근(SD 400의) 노란색 철근 이상을 사용하면 적정한 철근을 사용한 것이다.
2. 단열을 잡자!
그리고 건축물은 기본적으로 '단열'이 제대로 돼야 한다.
국토교통부에서 정한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은 아래 참조와 같다.
깊게 공부하실 분들은 참고!
단열재의 종류를 보면 초보 건축주들은 경악을 한다.
경질 우레탄, 압출법, 비드법, e보드, 열반사 단열재, 화이트 폼 열전도율 등 어려운 용어들이 난무한다.
건축사와 건축주와 건축업자의 생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건축은 골조, 외장, 내장에
대해서는 항상 이견이 많다.
그래서 장도리는 초보 건축주가 최소한 따라 하면
후회하지 않을 조합을 추천해 준다.
골조 공사가 진행되면 현장에서 각 파이프를 용접해서 벽체 골조를 세운다.
그 후 카고크레인을 이용해서 지붕 트러스를 올린다.
짜잔!
기초 및 바닥 단열은 솜사탕 같은 색의 아이소핑크(XPS)를 추천한다. 냉기 및 단열에 좋다.
벽체는 어떤 패널이 좋을까?
판넬은 콩글리쉬이다. 벽 부분 등을 미리 조합한 벽 부분을 가리켜 영어로 패널(Panel)이라고
하는데, 부르기 쉽게 패널이라고 부른다.
벽체는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우레탄 패널
여유가 없다면 샌드위치(스티로폼) 패널을 사용한다.
규격은 '1종 1호' 또는 '2종 1호'라는 것을 사용하면 적절한 재료를 사용한 것이다.
그걸 어떻게 확인해요?
스티로폼에 옆에 붙은 스티커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외벽은 '열반사 단열재'로 시공하며,
내벽 또한 '열반사 단열재'로 시공하면 좋다.
열반사 단열재를 사용할 때는 공기층(복사열을 반사시키기 위해 최소 25mm 정도의 반사 공간이 필요)을 확보해 시공하는 게 정석이다.
열반사 단열재와 조적 벽돌 사이의 공간을 통해서, 단열 기능 향상은 물론
곰팡이 문제 또한 해결 가능하다.
그 후 내벽은 합판 및 석고보드 마감을 하면 끝!
3. 외벽은 무엇으로 마감을 할까?
외벽은 벽돌로 마감 하는것을 추천한다!
시멘트나 비닐 사이딩은 너무 싸구려 같아 보이니 지양했으면 좋겠다.
조립식 패널 주택의 가장 취약점은
'차음성'이다.
일반적인 샌드위치 패널은 밖에 다니는 자동차의 소리가 아주 시원하게 잘 들린다.
이 점을 막아 줄 수 있는 것은 '벽돌'이다.
벽돌은 차음성과 화재에 매우 강하다. 그리고 묵직한 맛이 있다.
4. 협소 주택의 지붕재료는 어떤 것이 좋을까?
장도리는 '징크판넬' 또는 '아스팔트 슁글'을 추천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징크 지붕은 가짜!이다. 아연도금 강판이라고 보면 된다.
http://sadoseja36.blog.me/130176062391
얇은 강판을 사용하면, 태양광에 열이 받으면 쭈글쭈글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럼 어떻게 할까?
간단하다. 0.8mm 이상의 두꺼운 강판을 사용하면 된다 ^^;
아스팔트 슁글이 뭐야?
아스팔트 슁글은 석유를 추출하고 남은 고형물 아스팔트에 유리섬유를 섞어
돌 입자를 겉표면에 코팅한 지붕 마감재이다.
아스팔트 슁글은 저렴한 가격과 질긴 내구성 때문에 가장 사랑받는 건축자재이다.
징크판넬과 아스팔트 슁글 둘 다 모두 가성비가 좋고 아름답다.
17장은 협소주택 내장공사에 대해서 발행될 예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