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은 싫다! 열혈 청년의 협소 주택 건축 도전!
25세 청년이 집을 손수 지은 경험담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글을 통하여, 불확실성의 연속에 살아가는 청년들이 집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닭장 같은 아파트가 아닌, 삶이 살아 숨 쉬는 의미 있는 주거 환경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무의 푸른 잎보다, 장미의 봉오리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뿌리이다.
원래 만물은 보이지 않는 곳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 그리고 '인격'이라고 생각한다.
10대에는 사람의 얼굴
20대에는 학벌
30대에는 연봉과 집안
40대에는 인격과 성품
50대에는 영혼이 매력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불혹이 넘어서야 보이지 않는것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다.
협소주택 또한 이와 마찬가지다.
협소 주택의 인격과 성품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기초'라고 할 수 있다.
기초는 영어로 foundation이라고 한다. 파운데이션?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건축에서의 파운데이션과 화장품으로써의 파운데이션은 의미는 다르지만 역할은 동일하다.
우선 화장품의 파운데이션을 알아보자. 화장품에서는 기초화장(밑 화장)으로 쓰인다.
잠깐 쉬어가는 파운데이션 화장품의 역사.
히랍 시대 이후 유럽 각국에서 계속 발전해온 연극과 함께 미술, 조각, 음악이 이탈리아에서 성장했다.
15세기에 르네상스가 이탈리아에서 꽃 피우면서 다른 예술과 함께 발레도 시작되었다.
하지만 프랑스는 문화적 발전이 느렸는데, 이탈리아에서 프랑스 왕 앙리 2세에게 시집간
메디치 가문의 카타리나에 의해서 꽃 피우기 시작한다.
카타리나에 명령에 의해 음악가 보주아외는 1581년 발레곡을 작곡하고, 왕궁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발레 공연이 끝나고
그 이후 프랑스 파리가 세계발레의 중심지가 된다.
이를 계기로 프랑스에도 문화적 꽃이 피기 시작했고, 연극, 오페라, 발레의 화려한 무대예술은
프랑스를 무대화장의 메카로 만들었다.
파운데이션은 출연배우들의 BASE-MAKEUP(밑 화장)으로 사용했고, 대중들에게 퍼져나가게 되었다.
화장에서 역시 밑 화장이 가장 중요하겠지?! ^^!?
건축에서 기초는 왜 중요할까?
우선 우리나라의 계절부터 생각해보자.
춘하추동을 겪으면서 땅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땅의 표면이 움직인다.
따라서 기초가 없이 바로 건물의 골조가 올라선다면 분명 뒤틀릴 것이다.
옛 선조들도 이를 잘 알고 사상누각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했다.
모래 위에 세워진 누각이라는 뜻으로,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곧 무너지고 만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토목은 중요하다! 토목에서 땅의 표피는 강물과 같이 움직인다고 배운다.
과장된 말 같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우선 토목공학(土木工學, civil engineering)이라는 단어에서부터 느껴지지 않는가?
인류가 대자연적 한계를 벗어나 생활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연구와 기술이 집약된 학문이다.
얼마나 많은 재해를 겪었길래 인류는 이런 학문을 발전시킨 것일까?
다들 건축 업자가 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간단하게만 소개를 하려고 한다.
건축에서의 기초는 크게 3가지(독립, 줄, 매트 기초)로 나뉜다.
독립 기초의 대표는 - 한옥! 1개의 주춧돌이 독립적으로 1개의 기둥을 받친다
줄기초는 - 미국식 목조주택! 미국에서는 기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크롤 스페이스가 있다.
매트기초는 - 일반 건축물! 대부분의 협소 주택은 매트기초를 사용한다.
기초는 유로폼이라는 거푸집 사용해서 건축물에 바닥면적에 해당하는 크기를
박스모양으로 만들어, 철근을 묶고 (배근)하여 콘크리트를 붓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레미콘(콘크리트)과 철근의 재질
그리고 기초의 두께이다.
건축업자들 사이에서는 "집 10채를 지으면 1채를 공짜로 지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축 재료를 손쉽게 빼낼 수 있다.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내 집에 철근이 몇 개 들어가는지 알지 못한다.
장도리 표 기초 정도만 따라 해도 훌륭한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촘촘하게 엮인 도톰한 25mm 철근으로 배근해 준다.
그리고 아이소핑크라고 불리는 분홍색 압축 스티로폼을 바닥에 깔아준다.
이렇게 집을 지으면, 결로는 물론 단열까지 잡을 수 있다.
나쁜 예를 하나 볼까?
듬성듬성한 10~13mm 철근배근, 싸구려 스티로폼..
이렇게 집 짓고 돈 받으면 금방 부자 되겠다.
다음 공정은 쳐다보지도 않아도 그려진다.
이처럼 보이지 않은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만, 건축주의 무관심 및 업자의 욕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지진이라도 한번 나면 일가족이 한방에 주님의 품으로 갈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건축주는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하고, 좋은 자재를 사용하는지 감리감독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레미콘!
레미콘의 가격은 지역 협정 가격을 따른다.
(나름 귀중한 자료이니 소중하게 다뤄줬으면 한다.)
이렇게 가격이 천차만별이라서, 건축주는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겉보기에는 똑같은 기초로 보이기에 알 방법이 없다.
내 장담하건대 위 사진에서 보았던 건축업자는 가장 싼 걸로 사용한다.
레미콘은 자갈, 모레, 석회가루의 배합으로 만들어진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레미콘 차에서 반죽을 열심히 한다.
업자들은 협정 가격의 80%선에서 레미콘을 신청하여 사용한다.
주문할 때 "25-24-120 3대요 12시까지 와주세요."라고 말하면 레미콘을 가져다준다.
레미콘의 골재 크기, 강도, 슬럼프를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레미콘의 강도이다. 기본적으로 24 mpa 이상의 강도를 사용해야 무리가 없다.
이것마저 남겨먹으려는 업자들도 상당히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21 mpa 강도를 사용한 업자의 전표이다. 호칭 강도(mpa)를 보면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기초의 두께!
모든지 도톰한 게 좋다!
삼겹살도 그렇지 아니한가?
기초는 기본 30cm 이상을 쳐야 습기를 막을 수 있다.
또한 물이 범람하거나, 토사가 밀려왔을 때 집을 덮치지 않기 위해서는
60cm~1미터 정도의 기초가 가장 이상적인 기초의 높이라고 생각한다.
정리하자면
1. 철근은 조밀한 간격에 두꺼운 철근!
2. 레미콘은 24 mpa 이상!
3. 기초는 60cm!
위 세가지 정도만 지켜주면 좋은 기초를 만든 것이다.
이를 지키지 않는 건축업자들도 많으니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 16장은 협소주택의 골조에 대해서 연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