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청년, 내 집 만들기 [14장]

닭장은 싫다! 열혈 청년의 협소 주택 건축 도전!

by 장도리


25세 청년이 집을 손수 지은 경험담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글을 통하여, 불확실성의 연속에 살아가는 청년들이 집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닭장 같은 아파트가 아닌, 삶이 살아 숨 쉬는 의미 있는 주거 환경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4장 - 협소주택 건축비 줄이기!


무리에서 벗어나 광야에 홀로 서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이 누군지 알게 되는 것 같다.


"어느 날 당신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의 존재 의미는 어디에 있는지를 물었을 때, 당신은 불안할 것이고 세상이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복잡하고 바쁜 세상에서 사람들은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여행을 하고, 그렇게 의미를 찾는 것이다."

-알베르트 카뮈(Albert camus)

c-camus.jpg 명서 '이방인'의 저자 알베르트 카뮈



협소 주택을 짓는 과정은 자아를 발견하고 찾아가는 과정과 같다.


높은 장벽에 부딪힐 때마다

자신에게 반복된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21평짜리 협소주택 부지를 구입한 후

주머니 속에는 8천만 원이라는 돈 밖에 없었다.


8천만원이라는 빠듯한 예산으로 집을 짓는 모든 비용을 해결해야 했다.


비용도 문제 이지만 진정한 문제는 고독이였다.


홀로 문제를 해결하며 간다는 것은 너무 고독했고

반복된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갔다.


나에게 던진 첫번째 질문은 "건축비는 어떻게 구성될까?" 였다.



협소주택의 건축비용은 거시적으로 보면

1. 토지비용

2. 설계비용

3. 공사비용

4. 세금

이렇게 4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C1%FD%C1%FE%B1%E2%BA%F1%BF%EB_01.jpg?type=w2 주택 건설을 위한 총비용





장도리 앞에 2개의 단계는 끝났었고, "공사단계"를 진입하고 있었다.


%B4%DC%B5%B6%C1%D6%C5%C3_%B0%F8%BB%E7%BA%F1.jpg?type=w2 건축 원가구조



%EC%A0%88%EC%95%BD.jpg 허리띠 졸라매고!

우선! 나갈 돈을 나가지 않게 하는 것은 돈을 버는것과 같다!


건축업자가 먹는 마진을 깎는 작업에 돌입했고

나 자신이 건축업자가 되어야만 했다.


건축회사들은 동시에 여러 개의 주택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건축업자 또는 건축회사들은 사장이 직접 망치를 들고

건축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신, 적재적소에 인원과 자재를 배치하여 공정을 진행시키는

일종의 관리(management) 역할을 수행한다.


chilgok_1433818094563.jpg 장작패기!


공사는 직영공사이기 때문에 각 공정별(건축, 설비, 전기)로

나무토막 쪼개듯 조각을 내어 직영으로 계약을 했다.




직영공사는 어떻게 진행할까?

자재는 건축주가 제공하고, 분야별 전문가는 섭외해서 계약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협소주택 건축이란 물고기를 잘잘하게 토막을 냈기 때문에

업자들이 마진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다.


약 15% 정도의 예산이 줄어든 효과가 있었다.


건축, 설비, 전기의 비용구조는 모두 재료 비용과 인건비용으로 나눠있었다.


재료비, 인건비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는 없을까?


건축 공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인건비와 장비를 빌리는 임차료는 줄일 수 없었다.

때문에, 재료비에서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렇다고 질이 나쁜 재료를 쓰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대학에서 배운 델파이 기법(Delphi technique)을 도입했다.

미래를 예측하는 질적 예측 방법의 하나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되풀이해 모으고, 교환하고, 발전시켜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을 말한다.


1948년 미국 랜드연구소에서 개발되어 군사·교육·연구개발·정보처리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된 이 기법은 다양한 분야의 미래 예측에 이용되고 있다.

- 델파이 기법 [Delphi technique] (행정학 사전, 2009. 1. 15., 대영문화사)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를 종합해보니

세 가지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공장 직접 주문

공장에 직적 전화를 걸어 재료 주문을 넣는다!

하지만, 소량 주문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공장들도 있다.


둘째, 중고나라 매물 주문

중고나라에는 아파트 같은 대형 건축현장에서

남은 자재들을 파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셋째, 아파트 현장소장 주문

아파트 건설현장에 현장소장들은 암시장(Black market)에

'하자처리' 또는 '수리처리'라고 장부에 표기한 후 암시장에 파는 경우도 빈번하다.


위 세 가지 결론의 공통된 전제조건은 '충분한 시간'이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전화를 돌리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현장에 발품을 팔며 재료를 모을 수 있었다.


a0109941_498af68de1ffe.jpg 기다리고 기다리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건축을 한다면

질 좋은 재료로, 저렴한 가격에 협소주택을 지을 수 있다.


사실 초보자는 위 세 가지 방법을 시행하기 쉽지 않다.


장도리가 추천하는 필살기는 따로 있다.


'공정별 작업자에게 재료 주문을 부탁할 것!'


이렇게 고양이 애교부리듯 말해보라

2015063009172613438_00_570.jpg 아잉!

"사장님~ 재료좀 대신 주문해 주시면 안될까용!?"


이 방법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운로드.jpg

가재는 게 편이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


건축자재 시장은 B2B(기업 대 기업) 시장이기 때문에

일반 건축주들에게 공급하는 가격과 건축업자 가격은 차이가 상당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항상 자재를 주문해서

사용하는 '큰손'이기 때문이다.


재료상 입장에서도 쌩판 '모르는 사람'과 '단골 고객'을 대하는 게

당연히 다르지 않을까?


따라서 초보 건축주는 건축, 설비, 전기 업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것이 가장 핵심이다!


전세계 협상의 1인자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에서는 원하는 것을 얻는 황금열쇠는 '친밀함' 이라고 한다.


명심하자.

"친밀함이 높을 수록,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다."


15장은 '협소주택 기초공사'라는 주제로 진행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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