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잠만영 Sep 14. 2021

비IT분야 사람들을 위한 애자일 교육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하며 애자일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 개발 중

애자일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기획을 시작한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나간다. 각자 다른 역량을 지닌 5명의 강사님들과 함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교육 개발의 목적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대중적인 관점으로 애자일의 가치와 방법론들을 풀어내는 것이다.


이런 기획의도를 갖게 된 계기는 애자일의 탄생배경과 관련되어 있는데 애자일 선언문이라는 것을 통해 애자일이 정의되고 세상 밖으로 알려지게 된 발원지가 바로 IT분야이기 때문이다. 애자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고안된 여러가지 방법론들도 거의 대부분 IT 업종으로부터 비롯됐다. 


이러한 배경은 Non-IT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처음 애자일을 접할 때 상당한 거리감을 느끼게 해준다. 대중적인 애자일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이 부분이 제일 고민되는 지점이다. 어떻게 하면 애자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까? 


그런데 굳이 왜 애자일인가?

내가 애자일에 유독 관심을 갖는 이유가 있다. 기업 교육에 몸 담기 시작하면서 제일 경계하는 것이 지나치게 마인드셋에만 의존하는 양산형 교육을 만드는 것이다. 최소한 애자일의 방법론들은 '어떻게하면 우리 팀이, 우리 조직이 효율적으로 함께 잘 일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개인의 관점에서만 풀기 보다는 전체적인 시스템이나 환경에 변화를 주어 해결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사람들이 제대로 페트병 분리수거를 하지않는 동네가 있다고 했을 때, 두가지 측면으로 접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라벨 꼭 제거하고 버려주세요." 라고 주의를 주는 것과 아예 라벨 없는 페트병을 만드는 것. 이제는 조직에서도 후자와 같은 시도가 더 많이 필요하며 이를 만족시켜줄 새로운 교육 또한 절실하다.  




애자일에서 말하는 가치와 방법론들은 크게 보면 결국 '본질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여기서 본질이라 함은 우리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가 될 것이다. 흔히 일을 위한 일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일하면서 목적과 상관없는 부수적인 일들에 얽매이거나 치일 때가 많다. 업무를 방해하는 낭비요소들은 일하는 곳곳에 널려있다. 하지만 누구도 나서서 그들을 제거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대부분 혼자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이슈들이기 때문이다. 애자일 방법론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간과하고 그냥 넘어갈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줄여나가는 연습을 하도록 팀 또는 조직을 푸쉬한다.


다양한 애자일 방법론 중 상당히 많이 쓰이고 있는 도구 중 하나가 애자일 칸반이다. Asana나 Jira와 같이 아예 애자일 칸반을 모티브로 온라인 칸반을 구현한 생산성 협업툴도 있다. 수많은 기업들이 선택할정도로 굉장히 인기가 많은데 우리 모임도 이번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있어 Asana를 적용하여 진행해보고 있다.


우리 모임의 구성원들이야말로 완전한 Non-IT 분야의 종사자들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직접 칸반을 체험해보고 느끼는 바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칸반의 가치와 목적, 사용법, 효과, 주의사항 등등 이번 기회를 통해 칸반을 제대로 파헤치고 경험해보고 싶다. 이번 과정을 통해 알게된 내용들을 나름대로 잘 소화해보고 앞으로 업로드할 예정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