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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NIZ May 15. 2024

하루

꿈 6

시계 없는 무음 속 하루가 펼쳐진

야트막한  언덕에


발소리 죽여 담장 위를 걸어가는

야윈 고양이가 보이고,


구름 한 점 없는 눈으로

담아낸 하늘에 별들이 내려오면


잠든 나무 아래

벨벳처럼 부드러운 어둠 스민다


눈꺼풀 아래 밀려온 파도 소리에

걷은 팔을 내려 휘저으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젖은 모래알의 감촉이 생그럽다


어느 꿈 속의

맑은 하루에서

20240515100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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