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눈동자 속으로
뭉게구름이 들어와
노란
마음 벽에
둥근 창이 열렸다.
11층
커튼 너머
겨울 바다를 보다가
32m
발코니 아래로
노란 기억을 떨어뜨렸다.
G층
정원에서
기억을 찾다 바다를 보니
모래밭
나무 의자에
하얀 가면 하나가 놓여 있다.
별밤
불꽃놀이
파도소리를 들으며
황금
카펫이 깔린
은빛 해변을 걸었다.
암전
브레이크 다운
10분 전,
의식이
아득해지는
롤러코스터 타고 하늘에 올라
절벽을 타고
바다 밑을 지나
미지의 섬에 도착했다.
외길,
매머드를 피해
3, 4 킬로를 달려가니
섬과 바다와
구름 속
명상에 잠긴
무릉도원이 나를 바라본다.
꿈에서
깨어나니
보는 자는 나였네.
20191222070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