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치리 Jan 28. 2018

조직구조가 브랜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03_부제 : 조직 구조는 누가 만드는가?

조직구조와 브랜딩의 연관성?


앞서 기업 브랜딩을 위한 3가지 준비물에서 이야기 한 브랜딩 정립 과정은 기업의 '핵심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를 구성원 모두가 '동일하게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안다고 해서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걸까? 최근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이 떠올랐다.

기업은 저마다 조직 구조가 있다. 바로 이 조직 구조가 브랜딩의 정립 과정에서 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조직구조가 형성된다. 브랜딩과 조직구조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극적인 비교를 위해 혼합형 조직구조에 대해선 따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1) 수직적 조직구조 (독단적 권한 형태)
어느 기업이든 리더의 권한이 가장 크다. 리더의 한마디는 기업의 모든 방향성을 좌지우지한다. 권한은 책임이며 구성원들에게 책임을 분산함으로써 큰 리스크를 떠안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수직적 조직 구조를 가진 기업에서 리더는 더 큰 부담을 짊어지게 되고 기업의 안정화를 가장 큰 목표로 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조직 구조에서 리더의 자질과 마인드는 더욱 중시된다. 냉철한 판단의 기준을 세워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만들고 구성원들에게 주지 시켜야 하는데 이때 시장 흐름과 고객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각각의 설루션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A부터 Z까지 모든 시나리오와 실행 방안에 대해 리딩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교적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행동하기보다 짜인 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자기 자신을 퍼소나로 내세워 자신의 생각 기준에 모든 기업의 방향성을 맞추어 나갔다. 자신이 생각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회의 자리에서 바로 '해고'를 외칠 정도로 자신의 생각에 완고한 사람이었다. 일각에서는 '독종', '미친놈'이라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지만 결론적으로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되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잡스는 한 명 밖에 없다.'라고 말하곤 한다.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리더의 능력을 믿고 구성원과 고객들이 리더가 정한 기준에 동의하고 따라만 준다면 이보다 완벽한 브랜딩은 없을 것이다.


(2) 수평적 조직 구조 (분산적 권한 형태)
수평적 조직구조는 권한의 분산을 의미한다. 리더의 한마디에 모든 결정이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의사를 수렴한 결과를 통해 최종 결정을 한다. 이 경우 팀원의 자질과 마인드가 중요하다. 기업의 대표 입장에서 구성원을 믿고 맡긴다는 것은 책임과 리스크를 대신 짊어져 준다는 것과 같다. 권한이 분산되더라도 기업에서 책임은 대표만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성원은 대표자와 함께 모두가 따를 수 있는 가치를 찾을 때까지 끊임없이 묻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함께 점검해 나가야 한다. 그만큼 구성원의 자질도 중요하다. 신뢰받는 만큼 기업에 대한 기여도가 중요하다.

반대로 리더는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 더 나은 방향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상황을 리딩 해주어야 한다.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구성원들과 함께하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나갈 수 있다. 항상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로 비전을 제시하고 현실에 반영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성장을 체감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혼자 할 수 없으면 함께하면 된다. 구성원을 믿어주면 대표자를 따르게 된다. 어느 기업이나 부족한 점은 있다. 오로지 어떻게 채워나가느냐의 문제이다. 함께 한다는 건 브랜딩의 내재화가 늘 동행하는 것이다.
믿어주고 믿음 받는 관계가 되자. 그게 가장 빠른 브랜딩의 길이다.


결국 결정은 '대표자'가 한다.


어떻게?(How) 보다 누가(Who)
기업을 만드는 주체는 결국 '대표자'이다. 그래서 브랜드 정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의 리딩 마인드'이다. 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고객에게 주려는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팀원을 이끌어갈 것인지 등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느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기업의 조직구조는 대표자의 올바른 의사 결정을 위한 도구적 요소에 불과하다. 하지만 조직 구조를 만드는 것도 리더다. 어떤 방식이든 결과를 수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준비되어있지 않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변화를 꽤 하지 않으면 고인물에 불과하다. 기업이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기업의 한계는 정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 한계를 깨부수는 것도 리더의 몫이다. 선택한 조직 구조에 따라 지녀야 할 역량도 달라진다. 리더의 역량에 따라 기업이 만들어져 간다.

브랜딩은 어려운 일이다. 필요로 하는 요구 조건들도 너무나도 많다. 에이전시를 통해 기업 브랜딩을 맡기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그만큼 내부에서 브랜딩을 정립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리더의 마인드는 곧 회사의 문화와 비전 그 자체다. 이제 곰곰이 생각해보자.

우리 대표자는 어떤 '리딩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를.

대표자 & 구성원, 6가지 점검 리스트

대표자 점검 리스트

(1) 본인을 완벽한 사람이라 믿나요?
(2) 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있나요?
(3) 자신의 욕심이 구성원을 힘들게 하고 있진 않을까요?
(4) 강요가 아닌 동의를 구하고 있나요?
(5) 충분한 보상(정신적)은 이루어지고 있나요?
(6) 구성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충분한 대화를 하고 있나요?

구성원 점검 리스트

(1) 대표자를 얼마나 신뢰하나요?
(2) 회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3) 회사의 상황에 동감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나요?
(4) 얼마나 즐겁게 일 하고 있나요?
(5) 일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나요?
(6) 타인에게 떳떳하게 '우리'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나요?



Introduce.



Self-growth rule.
"지금 너의 생각을 믿어라, 그리고 매 순간을 의심하라"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에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