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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동 May 01. 2017

후무스(Hummus) 만들기

이집트 대중음식 후무스에 도전

영롱한 빛깔의 후무스와 당근스틱 ©슈가파이집밥

이름부터 생소한 후무스(Hummus) 만들기에 도전했다. 후무스는 병아리콩을 으깨어 만든 음식으로 이집트 지역의 대중음식이다. 이것을 왜 만들어 보았느냐 하면 이태원의 후무스 전문점에서 후무스랑 케밥을 사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기 때문이다.


후무스의 주재료가 병아리콩이라는 정보만 있던 상태에서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마침 병아리콩을 팔길래 덜컥 사버렸다. 병아리콩은 완두콩보다 조금 더 크고 병아리 부리처럼 뾰족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색깔은 보시다시피 병아리노란색.


후무스의 핵심재료인 물에 불린 병아리콩과 레몬 ©슈가파이집밥


병아리콩은 크고 딱딱하기 때문에 요리에 앞서 물에 오랜 시간 불려야 한다. 보통 6~8시간이라고 하는데 나는 자기 전에 병아리콩을 물에 불려두었고, 자고 일어나서 물에 팅팅 불은 병아리콩으로 허무스 만들기에 도전했다.


오동통통 병아리콩 ©슈가파이집밥

1. 물에 불어나 통통해진 병아리콩을 냄비에 넣고 푹 삶는다. 손으로 살짝만 눌러도 콩이 푹 퍼질 만큼 삶아준다.


외계인 풍으로 찍어본 사진. ©슈가파이집밥

2. 병아리콩을 삶는 동안 레몬을 꼭꼭 짜서 즙을 내어준다. 후무스의 이국적인 맛을 내는 데에 레몬즙이 필수요소이므로 반드시 레몬을 구비해둔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믹서기가 없으면 절구통으로! ©슈가파이집밥

3. 정석대로라면 믹서기에 병아리콩, 올리브유, 레몬즙, 소금을 넣고 갈아야 한다. 하지만 슈가파이네 집엔 믹서기가 없다. 그래서 절구에 콩을 빻는 원리로 플라스틱 바구니에 푹 삶은 병아리콩을 넣고 절굿공이 대신 나무 국자로 열심히 병아리콩을 으깨었다.


3-2. 처음엔 병아리콩에 소금 조금만 넣고 으깨다가 레몬즙이랑 올리브유를 조금씩 넣으면서 간을 봐 가면서 으깨는 것이 좋다. 너무 시거나 느끼하게 만들면 다 먹고 나서 장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영롱 후무스! 슈가파이집밥 최초로 성공한 요리. ©슈가파이집밥

4. 곱게 빻은 병아리콩을 위의 사진처럼 접시에 옮겨 담고 데코레이션을 해주면 영롱 후무스 완성이다.


4-2. 후무스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당근, 오이, 파프리카 등을 길게 썰어 채소 스틱을 만들어 찍어 먹으면 된다. 혹은 난 같은 빵에 카레를 발라먹듯 후무스를 발라먹어도 된다.


슈가파이집밥 최초로 성공한 요리가 평범한 집밥이 아니라 이집트 전통요리 후무스라니. 역시 집밥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후무스를 만들며 배운 점은 병아리콩은 물에 불면 엄청나게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양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 남은 병아리콩은 밥에 넣어먹어도 영양만점 병아리콩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



슈가파이집밥 / 내가 차린 밥상 인스타에 올리고 내가 좋아요 누르기 운동본부
유동이가 동거인에게 배우는 2인 가정식 레시피입니다. seedinearth@naver.com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sugarpie2017
슈가파이집밥 매거진 https://brunch.co.kr/magazine/sugarpiezipbab
유동이 브런치 https://brunch.co.kr/@seedin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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