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018년 6월 22일 빈해원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군산 중국집이랑 간장게장집 좀 추천해주세요.
지난 4월 군산-전주 여행을 앞두고 군산 출신 지인에게 대뜸 물었다. 중국집은 빈해원, 간장게장은 계곡가든. 두 개만 기억하면 된다는 말에 군산에 도착하자마자 빈해원부터 찾았다.
아주 큰 규모의 중앙 홀에 1월부터 7월까지의 달력이 쫙 펼쳐져있어 인상적이었다. 중정으로 지어진 중앙 홀이 빈해원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했다.
참고로 서울에선 종로구 세운상가 투어를 하면 중정으로 지어진 옛 건축물을 볼 수 있다.
뻔한 느낌의 전경 사진보다는 오래된 소품들의 디테일에 눈이 갔다.
군산 여행 다음날에는 국밥집 한일옥에 방문했다.
1937년 김외과병원으로 지어진 일본식 가옥 한일옥은 지금은 식당이지만, 손님들이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골동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물론 식사도 훌륭했지만 골동품들도 아주 흥미로웠다.
군산 시내
전체적으로 하늘색 톤의 시내 사인물들이 아름다웠다.
하지만 군산 시내 분위기는 삭막했다. GM공장 철수 때문에 한창 시끄러울 때였는데 아직까지 잘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군산에 직접 가보기 전까진 GM공장 철수가 지역경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는지 몰랐는데 직접 가보니 그냥 뉴스로 보는 것과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랐다. 언제쯤 해결이 될지, 해결이 될 수는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관련 소식은 꾸준히 팔로우하려고 한다.
군산에서 전주로 넘어가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어느 순간 사방이 고요하고 밖에서 싸악 싸악 하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아 문을 열어보니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4월에 눈을 보다니. 신비한 여행이었다.